도내 시군의회 의장단 선거 파열음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 선거 파열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4 19: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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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각 시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매번 반복되어온 일이지만 이번에도 각급 지방의회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을 놓고 자리싸움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감투싸움에만 몰두하는 지방의회 의원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달 30일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한옥문 전반기 의장의 일방적인 산회 선포로 무산되고 다음날 9명의 시의원이 의장을 선출했다. 그런데 후반기 의장이 선출되는 날 6명의 여당 시의원은 선출된 의장을 포함한 3명의 시의원을 새누리당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징계와 동시에 출당을 강력히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막장드라마를 연출했다. 함양군의회도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계파간 의견 충돌로 일부 의원들이 선거 보이콧을 하는 등 후반기 첫걸음부터 파행을 겪었다. 함양군의회는 지난 1일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사전조율에 나섰으나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다수파와 소수파 사이에 극심한 내홍이 일어나 소수파 측 3명의 의원이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이처럼 도내 일부 시군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파열음이 불거지거나 의원들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원 구성 과정에서 갈등을 보이면서 정상적인 의회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마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원구성을 놓고 보여 온 각 지방의회 의원들의 행태가 이번에도 재연되는 것을 보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감투싸움에 눈이 멀어 민생은 뒷전이었던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의 이런 실망스런 모습들이 지속된다면 또 다시 지방의회 폐지론이 나올지도 모른다. 지방의회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위상을 만들기 위한 의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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