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계획은 빈집털이 예방부터
휴가계획은 빈집털이 예방부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14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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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철/창원중부경찰서 기동순찰대 3팀 순경
 

장마도 끝이 나고 본격적으로 7·8월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일찍부터 더위가 시작되었고 연일 푹푹 찌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휴가 인파는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평소보다 빈집털이범이 20% 이상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에서는 하계휴가 기간 동안 빈집털이 등 예방을 위한 특별 순찰을 실시하고 있지만 절도 예방을 위해 스스로 집 안팎의 보안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빈집털이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외부 침입에 대비한 문단속이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출입문은 물론 베란다 창문까지 모두 잠가야 한다. 현관문은 꼭꼭 잠그더라도 창문 단속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파트 저층보다 고층 거주자들이 창문 단속에 허술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이용하여 지난 6월 부산에서 고층아파트 빈집만을 노려 상습적으로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일당이 검거된 만큼 창문 단속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방범창이 노후화한 상태가 아닌지 점검하고, 범죄 통로로 이용될 수 있는 옥상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빈집털이범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관문 앞에 우유나 신문, 우편물 등이 쌓여있으면 빈집임을 드러내 범행대상이 되기 쉬우므로 배달업체에 요청하여 휴가 기간 동안 배달을 일시 중단토록 하거나 이웃에 부탁해 즉각 수거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휴가로 집을 비우는 동안 집안의 불 하나 정도는 켜두는 것이 좋고 TV나 라디오의 예약 기능을 활용해 특정 시간에 전원이 켜지게끔 하여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하고, 절도범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재중인지 확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집 전화기는 휴대전화로 착신을 전환하여 두는 것이 좋다.

빈집털이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진화되는 만큼 휴가기간 동안 고가의 귀중품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찰에서는 일정한 시간이나 기간 동안 무료로 귀중품을 보관하여 주는 안심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하여 귀중품을 맡기고 휴가를 가는 것도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미리 신고를 하면 주기적으로 집 주변을 순찰하므로 빈집사전신고제(예약순찰제)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이 되어야할 여름휴가. ‘한여름의 추억’이 되어야할 휴가가 ‘한여름의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사전에 점검하고 문단속을 꼼꼼이 하는 빈집털이 예방이 필요하다. 휴가 계획을 세움과 더불어 철저한 절도 예방으로 행복한 휴가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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