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폭력 감소추세 안심할 수준 아니다
사설-학교폭력 감소추세 안심할 수준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0 19: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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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가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 비율이 0.9%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3~4월 초등 4학년부터 고 3학년 456만명 중 423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것이니 그 결과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


경남도내로 한정해 보면 전국적인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양호하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0.8%로, 전국 평균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차 조사 때의 1.1% 대비 0.3%나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학생비율도 2.5%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6% 포인트 줄었다. 그동안의 교육당국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심할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한 둘이 아니다. 먼저 학교폭력 피해비율이 중.고생은 줄고 있지만 초등학생은 여전히 높고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응답률이 중학생은 0.5%, 고등학생은 0.3%인데 초등학생은 무려 1.9%를 기록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폭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미흡하다.

초등학생 때 폭력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정립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학교 안 폭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심각하게 봐야 될 문제다. 학교 안에서 발생한 폭력피해의 비율이 무려 72.8%나 되고, 학교 안 중에서도 교실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비율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은 학교현장에 던지는 숙제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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