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의 퇴진
이상득의 퇴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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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실상의 정계은퇴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으로 대군(大君)으로 불렸던 이상득 의원이다. 낙엽 하나에도 가을이 오는 것을 느낀다고 옛 시인이 읊었는데 이상득 의원이 정계은퇴를 하는 것을 보니 이대통령의 임기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


대통령의 형이란 자리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들 것이다. 그래서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은 아예 서울을 떠나 전국을 유람하며 지내지 않았던가.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의 속성은 똑같다. 권력의 주변에 있으면 본인이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도 노대통령 재임시 여러 가지 구설에 휘말렸다. 봉하대군이라 칭해지면서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이 아무리 엄격해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상득 의원이 어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여기서 일이 끝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보좌관이 7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 의원에게까지 불똥이 튀길 것은 뻔한 일이다. 다음번 대통령이 야당에서 나오기라도 한다면 특검이 진행되고 이명박 대통령까지도 수사는 번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던 것과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이러한 반복되는 대통령들의 비운을 보지 않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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