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정현 대표 새누리 혁신 선봉장 돼야
칼럼-이정현 대표 새누리 혁신 선봉장 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11 19: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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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
 

이태균/칼럼니스트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이정현 대표 새누리 혁신 선봉장 돼야


8.9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이정현 이원을 새대표로 선택했다. 그는 선거캠페인을 통해 자신이 대표로 선출되면 새누리당을 새롭게 개혁시키겠노라고 큰 소리쳤다. 그는 유일하게 호남출신으로 보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표가 된 것이다.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통해 자신의 강한 이미지를 심으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으로 그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여당후보로 국회의원 2선에 성공한 사람이다.

지난 4.13 총선의 야대여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누수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기에 새누리당원과 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진박후보인 이정현 의원을 선택하므로써 박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안정되게 이끌수 있도록 디딤돌을 확실하게 놓아주었다.

그는 당선후 대표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모두 이제 지난 일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함께하고 함께 가자. ‘DO TOGETHER, GO TOGETHER’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최고위원에 당선되신 이장우 후보, 조원진 후보, 강석호 후보, 최연혜 후보, 유창수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제가 당 대표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인 이분들에게 진심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당무 관련 내사를 상의하고 협의하겠다” 고 심경을 밝혔다. 우선 진심으로 당선을 축하하며 반드시 이 대표가 초심을 잃지말고 임기를 마칠때까지 자신의 공약사항을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

여권은 4ㆍ13 총선 참패 후 지금까지 넉달이 다 되도록 이상한 무풍지대였다. 기록적 참패를 자초한 대통령은 국민 앞에 “한마디 사과는커녕,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마져도 민심을 수렴해 새누리당을 변화시켜보겠다는 노력과 의지는 그동안 찾아볼수 없었다. 사실 그동안 새누리가 한 것은 정진석 원내대표 한 명 뽑은 것 외엔 별로 한 일이 없다. 총선패배에 대한 당원들과 국민들의 원성이 높았음에도 정작 크게 반성하고 참회해야할 친박과 비박 계파 갈등 양상을 불러온 지도부는 책임은커녕 꽁무니 빼기에 급급했다. 오죽하면 당 내부에서조차 이 당에 미래가 있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런 당이 ‘당 체질을 완전히 바꾸자’는 합의조차 못 하고 있었으니 귀가 막힐 뿐이었다.여당이 지리멸렬하는 사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3당 국민의당은 새누리가 4.14 총선 책임론으로 자중지란에 빠진틈을 타고 국민에게 다가왔었다. 더민주당은 ‘구조조정’을, 국민의당은 ‘교육개혁’을 의제로 선점했다. 2004년 천막당사 이전에서 보듯 집권 전 박근혜 대통령은 당이 흔들릴 때마다 혁신으로 위기를 타개했지만, 이후 박 대통령과 친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면 당시 보여준 쇄신의 몸짓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적인 쇼로 국민과 유권자를 현혹했던 것인가. 새누리당이 이정현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한 후에도 변화와 혁신을 거부한다면 ‘보수정권 10년’도 자신들이 이전에 그토록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비판한 것처럼 ‘잃어버린 10년’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을 바로 세우는 방안이 당의 결속과 혁신, 쇄신 외에 달리 방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정현 새 대표가 명심해야할 사항이다. 파벌 혁파를 포함한 당 쇄신 작업을 미룰수 없는 것이 이 대표가 감수해야할 새누리의 현주소다. 지난 4.13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일방주의와 진박이라는 사람들의 공천 폭주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심판했었다. 정당에 계파라는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 집권여당이 이런 패거리 싸움으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커녕 내년 대선도 기대할수 없는것은 뻔한 사실이다.

사실 친박에 대한 염증은 당내에서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 새로 선출된 이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내에 팽배한 패거리 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소속 국회의원은 물론 전 당원들이 물리적으로뿐만 아니라 화학적으로도 완전히 융합해 일치단결할수 있도록 새누리를 혁신해야 할 것이다. 또다시 친박과 비박이란 계파 분열이 계속된다면 새누리당은 구제 불능의 무능한 집권여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롭게 선출된 이정현 대표는 당청관계에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고 수직과 상하관계가 균형과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이 대표가 이를 실천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는 당의 고질병에 대한 수술을 통해 거듭나는 집권여당이 될 수 있도록 통합과 화합을 먼저 이룰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기대하면서 민생을 위한 정책부터 실천해 주기 바란다. 당장 서민들의 고통이 되고있는 가정용 전기 누진요금제부터 이 대표를 비롯한 새지도부가 책임지고 우리네 보통시민들이 열받지 않도록 시정해 보라.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민생정책은 아무리 겉모습이 화려해도 국민들의 눈높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새누리가 청와대 여의도 사무소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이정현 대표도 청와대 여의도 사무소장이 될경우엔 새누리의 개혁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이 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이 아닌 집권여당 새누리호 운항키를 잡은 선장임을 명심하라. 이 대표 자신부터 진정한 발상의 전환과 혁신이 없으면 새누리당의 개혁과 미래는 기대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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