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성범죄 없는 즐거운 여름휴가를 기대하며
기고-성범죄 없는 즐거운 여름휴가를 기대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18 19: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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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김해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사
 

박성준/김해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사-성범죄 없는 즐거운 여름휴가를 기대하며


여름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많이 찾게 된다. 특히 물놀이공원 또는 해수욕장과 같이 시원한 곳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 가족, 친구, 연인 간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이런 즐거운 한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있다. 바로 몰카 등 성범죄에 대한 걱정이다. 작년 물놀이공원 몰래카메라 사건의 범죄자는 여성인 등 앞으로 범죄자의 구분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성범죄 걱정 없이 즐거운 여름을 보낼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여름철 성범죄는 전국적으로 2013년 2만8천785건, 2014년에는 2만9천517건, 2015년 3만65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성범죄 중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및 각종 초소형카메라의 등장으로 인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특례법 제14조 제1항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죄에 해당하는 일명 몰카범죄는 지난 5년간 약 5배가량 증가하는 등 성범죄유형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매년 발생하는 이런 범죄에 대해 안전수칙홍보, 신고보상금제도 운용, 여름파출소 운영, 성범죄전담팀 개설, 지역경찰의 다목적순찰 등 매년 경찰은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이나 물놀이공원(워터파크) 등 매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곳에서 몰카범 등 범죄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경찰도 이러한 성범죄 예방 및 범죄자검거에 노력하겠지만, 이용객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먼저, 해수욕장이나 물놀이공원에서 스마트폰 또는 카메라를 소지한 사람이 근처에 있을 때는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그 피해를 확인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게 불쾌감을 드러내고 직원 및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신체접촉이 야기되는데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이 계속된다면 큰소리로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 특히,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음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너무 과하면 성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몰카 등의 범죄는 증거인멸이 매우 쉽고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즉시 긴급전화 112 또는 ‘목격자를 찾습니다’등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에 대해 스스로 주의를 해야 하며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보단 언제든 주위에 성범죄자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내 가족이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경계하고,경찰에 적극적인 협조를 할 필요성이 있다.

범인 검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행복하고 안전한 여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면, 4계절 중 가장 행복한 계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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