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道의 경로당 냉방비 지원확대를 환영한다
사설-道의 경로당 냉방비 지원확대를 환영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18 19: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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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운 올 여름이다. 입추와 말복이 지나고 처서가 코앞이지만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경남 전역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 피해나 사고를 막기 위해 지자체와 관련 기관단체의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에 따른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여름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어르신들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지만 경로당에 있는 냉방기는 전기료 때문에 제대로 가동이 되지 못해 폭염에 선풍기나 부채로 무더위를 달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7237개의 경로당 중에는 여름이면 냉방비용이 대폭 늘어나지만 제대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냉방기를 충분히 가동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한달에 5만원 지원되는 냉방비로는 시원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엄두도 못내기 때문이다.

경로당 지원금은 운영비, 난방비로 나눠 지원된다. 전기료 등 관리에 드는 운영비는 지자체별로, 경로당 면적 별로 차등 지원되고 있지만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여름철에는 추가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운영비와 자체 회비 등으로 근근이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어컨이 있는 경로당의 경우도 전기료 걱정 때문에 잠깐 잠깐 틀었다가 꺼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도내 경로당 냉방비 지원기준을 변경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도는 올해 무더위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 냉방비 5만원에서 전액 지원으로 변경하고 7·8월에만 지원하던 냉방비를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확대한다. 이번 경남도의 결정은 좀 늦기는 하지만 매우 적절한 조치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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