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소년의 올바른 성의식 확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고-청소년의 올바른 성의식 확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1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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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김해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양지윤/김해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청소년의 올바른 성의식 확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학교전담경찰관(School Police Officer)과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 수사팀에서 3년 넘게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하는 동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부터 보호자 부재로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학생까지 수많은 청소년을 봐 왔다.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까닭에 법적으로 보호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것이 사실이다,

요즘 소라넷 일간베스트 등 성인음란물 사이트의 게시 글을 보면 익명의 사람들이 무용담으로 여자화장실에 몰래 침입하여 용변 보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게시하거나 가만튀(가슴 만지고 도망), 엉만튀(엉덩이만지고 튀기)했던 일명 ‘썰’을 낯 뜨거울 정도로 자극적으로 풀어 놓고 있으며, 카카오톡 등 SNS 모임을 만들어 음란한 사진, 글, 심지어 신체 중요부위까지 사진을 찍어 게시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우리 법에서 엄하게 처벌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러한 범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자신이 마치 영웅이라도 된 듯 당당하게 떠들어 대면서 누가 더 자극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지 경쟁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부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를 보면 피의자, 피해자가 학생인 경우가 많다.

아직 앳된 얼굴의 중·고등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찾아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부끄러워하며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주로 여자화장실에 몰래 침입하여 옆 칸에서 용변 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다 적발된 학생들이 많은데, 촬영 동기를 물으면 모두 “야동 보다가 호기심이 생겨서요...”라고 말꼬리를 얼버무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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