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전에서 배우는 가정폭력 척결의 지름길
기고-고전에서 배우는 가정폭력 척결의 지름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2 19: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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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김해서부경찰서 형사지원팀장 경위
 

박상길/김해서부경찰서 형사지원팀장 경위-고전에서 배우는 가정폭력 척결의 지름길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 때때로 불이 나는 것을 방비하고 밤마다 도둑이 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時時防火發, 夜夜備賊來)’

위 글귀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치가(治家)〉 편의 일부분이다. 지금의 40∼60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집안 안방 출입문에 걸어두고 가훈으로 삼던 ‘家和萬事成’이 포함된 글귀라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주위엔 ‘家和萬事成’이 무너지고 있는 가정을 많이 접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명백한 범죄행위를 보면서도 남의 집 가정사라고 애써 외면해 오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가정폭력이란 무엇일까? 부모, 배우자, 자식, 형제 및 자매, 친척,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자와 있었던 자들 간에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일체의 행위를 말하며, 가정구성원의 범위가 생각했던 것보다 넓게 규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남성우월주의적 사상이 팽배하던 시절 여성은 가정 폭력의 피해자가 되더라도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며 가정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살아 왔으며, 남성은 배우자와 자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유의식에 빠져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배우자와 자녀들을 폭행하는 잘못된 인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절에는 가정폭력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련되어 엄연히 가정폭력은 범죄행위가 되었다.

그렇다면 범죄행위인 이러한 가정폭력을 척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오늘날 우리 주위엔 아버지답지 못한 아버지들이 많고, 어머니답지 못한 어머니 들이 많은 것 같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기주장만을 너무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들의 조상들은 이미 가정폭력을 척결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고 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았은가. ‘家和萬事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가정에서의 각종 범죄행위를 척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나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뒤돌아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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