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100세 시대 행복한 밥상을 위한 GAP 농산물 인증 확대
기고-100세 시대 행복한 밥상을 위한 GAP 농산물 인증 확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5 18: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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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현/진주농관원 소장
 

제원현/진주농관원 소장-100세 시대 행복한 밥상을 위한 GAP 농산물 인증 확대


60년대 배고픈 어린 시절 그래도 내가 살던 고향집 뜰에는 제법 큰 텃밭(남새밭)이 있어 식구들이 먹는 반찬거리는 집안에서 해결하였다.

제철마다 생산되는 마늘, 상추, 고추, 고구마 순, 가지, 쪽파, 겉절이 배추와 텃밭의 가장자리에 앵두며 살구며, 토마토와 참외 등이 있어 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고 집안 텃밭에서 잡은 지렁이로 붕어낚시를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 당시는 매일 먹는 채소만의 반찬이 싫어 투정도 하였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친환경 및 GAP 농산물 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된 그야말로 Well­being 건강식 이었다.

그래서 이제껏 우리 가족들이 큰 잔 병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

바로 이런 건강식이 위해(危害) 요소가 적절하게 관리된 GAP 농산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집에서 채종한 토종 종자로 작물을 심어 우물의 식수로 관수하고 농약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축산물의 부산물과 순수한 재거름만으로 재배하여 할머니께서 불순물과 이물질을 가려내고 청결하게 세척하여 아침 식단에 오르게 한 것이다.

또한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토종 간장과 된장만으로 맛을 내다보니 얼마나 담백하고 구수했던지 그 맛은 지금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토종종자→지렁이가 사는 비옥한 땅→식수로 재배→농약 미사용→축산물의 부산물과 재거름 시비→수확 세척)이 농산물우수관리(GAP)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농산물우수관리(GAP)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하며 다음과 같은 단계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첫 번째 단계는 농산물재배에 깨끗한 땅, 깨끗한 물만을 허락한다.

두 번째 단계는 농산물 출하 전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사를 거친다.

세 번째 단계는 농산물을 위생적으로 수확하고, 선별·포장한 후 소비자와 만난다.

네 번째 단계는 재배되는 농장에서 부터 소비자의 식탁까지! 관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산물의 시장개방이 가속화 되면서 우수하고 품질 좋은 수입산 농산물이 많이 들어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또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안전과 건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서는 GAP 농산물 확대를 위해 의향이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컨설팅도 해 드리고 또한 GAP 인증 분석 비용도 지원해 주고 있다.

그리고 2025년까지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을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의 5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AP라는 안전장치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농정의 최일선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농관원은 현장 농업인, 소비자 등 다양한 계층과 쌍방향으로 소통하여 고품질·안전 농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품질 및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농업인들은 생산한 농산물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주시고 소비자들께서는 친환경이나 GAP인증 농산물 및 원산지 표시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현명한 소비를 통해 100세 시대를 위한 행복한 밥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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