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추석이 되자
사설-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추석이 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12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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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대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왔다. 하지만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최근의 경기위축 등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발길이 예전과 달리 뜸하다고 한다. 특히 경기침체로 적극적으로 사랑나눔에 앞장 섰던 기업들도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부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불우이웃들과 수많은 어려운 가정의 이번 추석은 달갑지가 않다.


시설 관계자는 추석 때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야 하지만 올해는 예전과 같이 후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막막한 실정이다. 진주의 한 복지시설 담당자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과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할 지 막막하다며,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만큼 복지시설의 추석 나기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회복지시설 뿐만아니라 올해는 콜레라의 여파로 경남도내 수산업계도 한숨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거제의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횟집은 물론이고 생선가게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관련업계의 추석나기가 너무나 힘든 실정이다. 거제시와 통영시, 남해군, 하동군 등 관련 지자체에서는 회 시식회 등을 통해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번 돌아 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추석에는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명절의 전통과 의미를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눔 실천 정신을 더욱 가슴에 깊게 새겨야 할 것이다. 이웃 사랑의 정신으로 주변의 독거노인이나 복지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아이들 등 명절을 쓸쓸히 보내야 하는 소외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관심의 시선을 돌리자. 도민 모두가 조금씩의 사랑을 나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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