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촌테마파크 활성화 대책 마련돼야
사설-농촌테마파크 활성화 대책 마련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0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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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비롯해 전국에 조성 중인 농촌테마파크가 사후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정인화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테마파크 현황 자료를 보면, 현재 개장중인 35개 농촌테마파크 중 11개소가 하루 평균 10명 미만이 방문해 막대한 사업비만 지출한 대표적 예산낭비사업이라는 지적이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농촌테마파크가 파리만 날리고 있는 것이다.


농촌테마파크는 시군당 1개소씩 조성되는데 경남에는 13개소가 개장된 상태다. 2015년 58억원을 투입해 개장한 의령 역사문화 테마공원은 하루평균 6.8명에 불과하고 2013년에 개장한 함안 연꽃테마공원은 총사업비 111억원에 2015년 관리비용만 4억원이 들어갔지만 방문객 숫자도 파악이 안된 상태이고, 2012년 50억을 투입해 개장한 사천 사랑테마공원도 방문객 숫자조차 파악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농촌테마파크는 주5일 근무제의 시행과 함께 여가시간이 풍부해진 도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그런데도 농촌테마파크가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자치단체들이 재정난 속에서도 이용률은 감안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테마공원을 건립한 것은 농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시군당 1개소, 50억원까지 국비가 지원되고 지역발전특별회계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의 내역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군에서는 일단 국비를 받아오자는 식의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이런 예산낭비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할 사람도 없는데 공원을 조성만 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게다가 사후 관리비를 생각하면 농촌테마파크의 효율성은 더욱 떨어진다. 도내 시군에서는 사업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해서 활성화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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