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원 예비후보자 길잡이 안돼
사천시의원 예비후보자 길잡이 안돼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1.12.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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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지금 사천지역에서는 내년 4월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의원들이 의정 활동은 뒷전인 채 안내자 역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못내 아쉽다.

사천지역의 일부 무소속 시의원들은 무슨 억하심정인지 내년 실시될 총선 출마를 위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특정 예비후보자를 대동하면서 시민들의 모임이나 사회단체 등을 찾아 인사를 시키는 것은 너무 지나친 행동이 아닌가 싶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당간에 대통합을 한다는 전제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야당과 온갖 잡음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정당을 새롭게 거듭나려고 몸부림 치는 여당을 보고 국민들의 마음이 썩 좋지 않은 현 시점에 사천지역 일부 시의원들이 특정 총선 예비후보자를 대동, 단체모임 등에서 인사를 시킨 사실을 두고 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렇치 않으면 판단력이 부족해서인지 가늠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이들 시의원들이 마냥 특정 총선 예비후보자에 대해 용비어천가를 부르짖으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사뭇 궁금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이들 시의원들은 특정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를 동반하면서 노골적으로 과거 전력을 들먹이면서 소개 하는 것을 두고 볼때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12월은 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을 다뤄야 하는 등 바쁜 의정 활동을 펼쳐야 하는 시기인데 의정 활동을 잘하라고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시의원들이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를 따라 다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 한심스러울 정도다.

어느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는 시의원들의 도움 없이 지지자들의 도움만으로 사회단체 행사와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또 다른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는 일부 무소속 시의원들에 의해 소개를 받고 인사를 하는 그 모습에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사천지역에는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 13일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만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고 대부분의 예비후보자들은 여당 공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런데 진작 이들을 심판할 시민들은 4개월이나 남은 총선이여서 그런지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데 벌써부터 총선 분위기가 표면화 되고 있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주민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하면서 불안해 하고 있다.

사천지역 주민들은 총선으로 인해 소지역간의 갈등 조장을 원하지 않고 있는 만큼 총선 출마예비후보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시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마음과 몸을 가다듬고 시의원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사천지역은 인구 11만4000여 명에 불과한 중소도시에 지나지 않다. 이마저도 지난 95년 도농통합이 됐는데도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역간의 감정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는데도 일부 시의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이나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특정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의 길잡이 역할한다는 것은 오히려 도농통합으로 인한 주민갈등이 아닌 소지역간의 주민갈등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속의 대한민국 그리고 사천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변화의 주역은 역시 시민들이다, 시민들의 마음속을 헤아리지 못하는 시의원이 아닌 시민들의마음을 헤아리는 시의원이 됐으면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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