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나친 지진공포 빨리 벗어나야
사설-지나친 지진공포 빨리 벗어나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2 18:16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러다 더 큰 지진이 오는 것은 아닐까. 본진이 발생한지 1주일동안 3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하고, 본진이 발생한지 1주일만에 본진에 버금가는 강도의 여진이 발생하자 대지진의 전조라며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언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으로 인한 트라우마 증상까지 보이며 실제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우려스럽다.


하긴 현시대 우리나라에서 전 국민이 지진동을 느낄 만큼의 강한 지진을 경험해 보지 못한 탓에 공포감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욱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을 깨고 본진 발생 1주일만에 진도 4.5 규모의 강한 지진이 다시 발생하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하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와 동일단층대의 양산 부산 창원지역은 물론이고, 서부경남 주민들도 반응이 다르지 않다.

하지만 현재의 일부 반응은 지나치다. 강진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운동장에서 급식을 하고,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는가 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여진은 계속될 것이나, 진도 5이상의 강진이 올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고 전망이다. 그런데도 공포감이 사그러들지 않는 것은 SNS와 일부 언론의 과장된 보도 탓도 크다.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공포심의 비교대상인 일본 등과 비교하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차분하게 지진에 대비하고, 지진발생시 안전하게 대처하는 것이 당국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가져야 할 자세다. 일시적으로 호들갑만 떨다가 정작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한다면 다음엔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