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습관은 그물이다
진주성-습관은 그물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5 18:3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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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습관은 그물이다


현인의 격언집에 ‘사람의 본성은 닮은것 같으나, 그것을 서로 다르게 하는 것은 그들의 습관이다.’ 라고 한것은 매우 공감하는 말인데 한 단계위의 높은 수준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됨을 강조한 말이다. 무슨일이든 처음으로 시작 할 때는 해야 할 모든 일을 심사숙고해야 되며 시작된 뒤의 어느 정도까지는 의식적으로 해야 하겠지만 습관이 형성 될 시점이면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에게 감정을 헤친 사람에게는 이모양 저모양의 비아냥 거림이나 갈등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번민에 빠지면서 습관적으로 미움이 앞서게 된다.

주위를 둘러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관에 빠져 자기의 힘과 마음을 내 놓기를 아까와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쁘게 살다보니 틈이 나지않겠지만 그렇게 하면 인생도 나에게 내 놓기를 아까와 할 것이다. 남에게 줄때는 좀 넉넉하게 줄줄아는 아량을 한번 가져 볼 일이다. 경쟁에 있어서도 온 힘을 투입하지 않기에 결론적으로 자신이 할수 있는 최고의 힘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다. 어찌보면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습관적 판단 때문이기에 부지런하고 검소한 좋은 생각의 습관을 쌓아두면 일상에서 무능감을 극복하고 시간을 관리할 줄 알게 되어 새로운 배움에 대해서 두러워 하거나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도 있고 야간학교도 있으므로 지식을 쌓는 일은 한층 수월하고 즐거워질 것이다. 일정한 시간 글 쓰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다음부터는 매일 아침 잠을 깨면 옷을 갈아 입듯이 자연스럽게 되어 갈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그림들과 전시를 위해 도록으로 남긴 작품집을 펼쳐보면서 나 자신이 여기까지 오면서 시간에 투자한 습관의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해 본다. 이제와서 한시간 한시간이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보니 나 자신이 시간으로 살수있는 가치를 재 평가할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걸어온 나의 예술활동이 시간의 가치를 잊게 하려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시간에만 매달리는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그림을 한점 완성한 후의 그 기분은 더 할수 없는 희열감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알고있는 지식을 경험으로 전환시키는데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경험을 터득하게 된다. 조용히 묵상을 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인생의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고 내 몸에서 맥박이 고동치는 것을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자 한다. 어제의 문제가 내일의 도전이 되어 가는 시간 감각을 습관적으로 몸소 체득해 보고자 한다. 나이 들어감에 활동력이 쇠퇴할 때는 효과적인 건강법중의 하나가 바로 습관을 달리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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