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진정한 사랑이란
진주성-진정한 사랑이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8 18: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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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진정한 사랑이란


불가(佛家)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더구나 부부는 수백 생(生)의 인연(因緣)으로 만난다고 하지만 인은 주관적 요인 연은 객관적 요인으로 나는 인이요 배우자는 연이다. 두 손바닥이 만나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과 연이 함께 충실해야 과(果)가 충실하다.

배우자 덕 보려 말고 내 덕 보게 하려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때 기쁨은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반감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네가지 유형이 있는데 좋은 아내는 첫째 어머니 같은 아내 둘째 누이 같은 아내 셋째 친구 같은 아내 넷째 하녀 같은 아내라고 하셨다. 그러나 한국 신부는 친구 같은 아내가 좋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존경심을 품고 예절을 갖추며 순결을 지키고 가정을 맡긴다.

배우자와 충돌이 일어나면 탐욕 성냄 시기 질투심등 이러한 마음은 참으면 병이 되고 터뜨리면 업(業)이 된다.
지혜롭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사랑과 애착이 다르다는점을 알아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하나가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는 상태여야 하고 사랑은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면서 동시에 상대도 성장 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는 사랑으로 행복해지려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 내가 필요해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정신의 응석일 뿐이다. 사랑에는 보호와 책임이 뒤따른다. 꽃을 아낀다고 하면서 물도 주지 않은 사람이 과연 꽃을 사랑하는 것일까 상대의 성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야말로 사랑의 필요 조건이다.

결국 상대방을 구속하려 드는 것은 애착이요 상대방이 해탈(자유)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백년해로(百年偕老)한 부부가 다음생에서도 부부로 만나려면 두 사람이 한 믿음을 갖고 한 가르침을 받아서 똑같이 보시하고 똑같이 마음을 닦는다면 다음 세상에서도 똑같이 한마음으로 살아가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부부가 함께 복(福)닦기 도(道)닦기를 해야 백년해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한다. 사람은 판단력이 떨어져 결혼하고 인내력이 떨어져 이혼하며 기억력이 떨어져 재혼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부간의 관심이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생각하지만 갈수록 불편한 족쇄로 여겨질 수도 있다.

다행히 어질고 착한 아내를 만나면 행복하겠지만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 된다는 소크라테스의 교훈이다.

결국 삶은 체험의 학습장이요 몸뚱이는 학습의 교재라고 생각한다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겠지만 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남의 떡을 부러워 말고 자신의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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