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규/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이은규/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자살률 1위 대한민국 탈출구는 없는것인가?
우리는 언론매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OECD 국가중에서 자살률이 1위라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살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의 체감도는 낮은 편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자살자는 13,513명으로 1일 평균자살 사망자 수는 37명에 달한다. 이는 OECD 국가 간 자살률(OECD표준인구 10만명당) 비교 시 OECD 평균 12.0명에 비해 대한민국은 25.8명(15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가 2위다. 이처럼 전 세대 남녀 구분 없이 자살이 사망률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찰관으로 자살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경험이 몇 번 있다. 그때마다 이성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자살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죽음도 안타까웠지만 무엇보다 이 소식을 접하게 될 부모와 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이다. 단순하게 개인사로 치부해 쉬쉬거리며 숨길게 아니라 왜 자살을 선택해야 했는지, 사회적으로 자살을 막을 방법이 없는지, 또한 젊은 청년들이 자살할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지는 않은지 우리 어른들이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자살을 막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국가차원에서도 자살 등을 부추기는 사회 부조리나 자살을 유도하는 각종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을 모니터링 하여 차단하고 강력하게 규제해야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살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주변에서 건네는 작은 관심과 말 한마디, 그리고 그들이 극단적 선택을 돌릴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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