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화력발전 환경평가 부실 논란 불식해야
사설-화력발전 환경평가 부실 논란 불식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02 18:3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삼천포화력발전사업으로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고성그린파워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발전소가 들어설 인근 사천지역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문제를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었는데, 이번엔 환경영향평가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천지역 한 시민단체의 주장이긴 하지만, 상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한국남동발전 측의 확실한 해명이 요구된다.


논란의 요점은 교통영향분야와 해양수질분야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달 말 사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발전소 주변지역 사전 피해 예측 조사연구’ 중간보고회에서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이 주장한 것이다. 그는 교통영향분야는 평가조사에서 아예 배제되어 있고, 해양수질분야에서는 남해군이 조사대상에서 빠져있어 신뢰할 수 없는 엉터리에 가까운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주장이 한 시민단체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성그린파워 환경영향평가서는 생색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대기오염물질의 확산과 영향에 대한 부분도 제대로 산출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어,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또는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앞서 남동발전 삼천포화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규모 발표에 사천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고, 급기야 사천시가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발전소 주변지역의 환경피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와중에 새로 추진하는 화력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가 엉터리로 작성됐다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발전소 측은 진상을 규명하여 논란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