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어려운 이웃 겨울준비 세심히 살펴보자
사설-어려운 이웃 겨울준비 세심히 살펴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03 18: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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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웃들 도움으로 집도 생기고 병원도 다니게 되어 너무 고맙습니다. 통영에 사는 한 60대가 새집을 선물 받고 감격하며 한 말이다. 이 사람은 지병으로 일을 할 수도 없어 정부가 지원하는 생계비로 난방도 되지 않는 낡고 오래된 흙집에서 근근이 생활해 왔는데,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통영시 7개 기관·단체들이 새집을 마련해 준 것이다.


최근 갑자기 닥친 추위에 몸을 떨어야만 했을 그 사람에게는 겨울을 앞두고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함께’라는 뜻을 가진 이 집에는 ‘더함하우스’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기관·단체들이 각자의 역할로 참여해 만들어져 그 의의가 자못 새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이웃 집고쳐주기 캠페인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이번 사례는 새로운 모범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지난 1일 가진 입주식에서 김동진 통영시장은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따뜻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어려운 가정에 새 희망을 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집을 고쳐주거나 새로 지어주는 경우 어려운 이웃이 갖는 기쁨과 희망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더함하우스 주인만큼 어려운 이웃이 넘쳐나는데도 이러한 캠페인이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올 겨울은 지난 여름 무더위만큼이나 심한 혹한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예보가 적중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홀로노인이나 결손가정·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등의 겨울나기 준비에 소홀함이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이웃돕기 선의마저 싸늘해져 가고 있는 슬픈 시절이지만, 본격 추위가 오기 전에 혹여 소외되어 추위에 내몰릴 이웃은 없는지 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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