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폭언사태 재발 막아야
사천시의회 폭언사태 재발 막아야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1.12.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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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국회에서나 볼듯한 행동이 사천시의회에서도 발생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

며칠전 열린 사천시의회 2012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한 시의원이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를 들어 여성 시의원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한 사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성 시의원은 검찰에 명예 훼손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의원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일이 발생하게 된 동기는 지난 14일 오전 사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여명순) 정회 도중 산업경제위원회 소속의 한 시의원이 생활체육 민간경상보조금 3500만원 예산 중 1500만원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총무위원회에서 삭감돼 상정된 것과 관련, 폭언을 한 시의원이 생활체육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을 누가 깎았는지 체육인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하던 중에 총무위 소속이면서 예결특위에 참석해 있던 여성 시의원과 부딪히자 예산 삭감 경위에 관해 묻고 답하던 것이 협박 논쟁으로 번지는 과정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간 것은 물론 욕설과 인격모독 발언까지 터져 나오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같은 작금의 사태를 두고 볼때 시의원의 역할론을 두고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2012년도 예산안 심의는 집행부인 시가 막대한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것을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기능을 하는 시의회에서 씀씀이 자체를 검토해 불 필요한 예산사용을 억제하고 또한 나아가 필요한 예산을 증액하는 등 포괄적으로 합리적인 예산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시의원 개인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도출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결정하는데 시의원 개인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다고 폭언을 한 행동은 시민들로 부터 원성을 피할 길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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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한 개인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다른 시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선다고 해서 막말과 폭언을 할 게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강구해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 역할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고소사태까지 몰고온 이 폭언사태를 의회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의회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사태 확대를 경계하는 시의원들을 볼때 민의를 의식하지 않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행동에 지나지 않다고 본다.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시에도 내부적인 일이라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처리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자구책마련을 통해 재발방지에 주력할 것인지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하는 데 그렇치 않은 행동 자체가 민의를 저버린 행동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시의원들의 하나하나의 행동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항상 예의주시해 지켜보고 있을 것이란 사실을 망각해선 안된다. 민심을 저버린 힘의 논리를 앞세워 막무가내식 시의회 운영 형태라고 비난의 소리가 나오지 말아야지  이런 소리가 시민들의 귓가에 맴돌때는 시의원들의 거취 또한 불 분명 할 것이라고 본다.
이런 작금의 행위에 시의원들은 나 개인의 일이 아니고 제 삼자의 일이라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는 민의를 의식해 감정의 골이 갚을 대로 깊어진 이들 두의원간의 화해를 위한 중재에 나서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이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를 판단해 앞으로 변화된 시의회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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