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자신감 있는 태도
진주성-자신감 있는 태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13 18:2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자신감 있는 태도


실로 이 세상에는 정신적으로 소외된 사람들로 충만되어 있다. 직장에서의 뜻 모를 언짢은 표정들, 학교에서 아이들의 무뚝뚝한 표정들, 악명 높은 공무원들의 거드름, 이러한 일들로 자기만족에 빠진 사람들의 표정을 많이 보기도 하는데 주변의 우리 현실은 이러한 사람들에 의하여 둘러 싸여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여기에서 느끼는 소외감 같은 한심스러운 마음의 상태에서 벗어나다는 것은 어지간한 인품의 변화가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의 교직 인생을 더듬어도 먼 30년 전의 그 때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변한 것이 사실이지만 되돌아보니 인품은 좀 변했을지언정 성품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이 들어 갈수록 실감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서도 조금만 불친절해도, 사소한 손실에도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다든가 조그마한 항의에도 신경이 곤두서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변한 것은 딱 한가지다. 내 자신의 변화다.

옛날보다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마음수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데 바로 자신감이다. 기로 충만된 이 자신감이라는 것은 생각이나 말로만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에 끊임없는 신체적 훈련과 더불어 시간과 능력을 가장 중요한 것에 쏟아 부었기에 효과가 나타 난 것이다. 강의를 한다거나 아직 젊고 승진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자기의 용기를 억누른다거나 거기에 훈련 없이 섣불리 맞서는 것보다 간단한 자기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다보면 나중에는 마치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스피치에 자신감을 가져 머리가 가장 명쾌한 시간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해치우기도 할 것이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끼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것이야말로 다른 방법보다도 노우트 없이 대중에게 자기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여야 한다. 바로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인생은 영웅이나 우상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자기가 동경하는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기 시작하면서 자기의 인간성을 형성해 간다. 자기의 생각에 따라서 자기가 동경하고 있는 인간성에 따라서 형성된다

내가 만나는 교사 부류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실제로는 마음이 불안하지만 내면의 동요나 불안을 은폐키 위해 표면적으로 수다를 떠는 등 자신만만한 태도들을 많이 본다. 이 행동을 취하는 까닭은 실로 단순하다.

그들은 약세를 보이면 상대방으로부터 당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도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눈속임이나 허세가 되지 않아도 실제로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약세를 카버하기도 한다. 평범한 말이지만 소중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평온한 외관, 말씨나 동작에 있어서의 확실한 페이스, 어떠한 상태하에 있더라도 침착한 태도,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정신 집중 이러한 것이 우리의 태도에 자신감을 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