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한국 전통주?
진주성-한국 전통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14 18: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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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한국 전통주?


외국인이 한국 전통주를 추천해 달라 하면 어떤 술을 권하겠는가?

희석식 소주의 재료인 티피오카와 사탕수수는 100% 수입산이고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과 밀 또한 70% 이상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산 쌀 또한 햅쌀보다는 3년이상 비축된 묵은 쌀로 막걸리를 만들기 때문에 햅쌀 막걸리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다른 나라 여행을 가보면 그나라 술을 생산 하는 곳을 들러 시음과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희석식 소주 만드는 곳을 가서 보거나 가려하지 않는다.

이유는 술을 맛과 향으로 마시는게 아니라 취하려고 마시는 의미가 없는 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주공장에서는 쌀,밀,티피오카, 사탕수수등으로 발효하지 않고 대한주정판매라는 곳에서 소주의 재료인 알코올을 공급하여 물과 감미료를 섞어 판매를 하기 때문에 직접 가보면 병입하는 자동 기계들만 부지런히 돌아간다.

프랑스산 와인 상표에 Mise en Bouteille au Château (미 정 부떼이 오 샤또)라고 표기된 와인은 포도를 수확해 발효 및 모든과정을 거치고 병입까지 마쳤다는 뜻을 가진다.

보졸레누보 누보와인은 당해 생산된 햇 와인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세계인이 다 같이 마실 수 있다.

와인에서는 빈티지라하여 수확된 년도를 당당히 붙이는데 한국의 술은 숨기기 바쁘고, 와인처럼 원료만 기재하면 될터인데 한국의 막걸리나 소주의 상표에는 사용된 감미료 내용이 빼곡하다.

한국의 술은 재료따로 발효따로 병입따로이니 국적없는 술을 들이키고 있는 셈이다.

넘처 나고 남아 돌고 있는 쌀과 누룩만으로 향이 있는 술을 마시고 나라가 만들도록 해야 간신배가 없고, 흔들리지 않으며, 역사를 만들어가는 한국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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