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역사(歷史)란 무엇인가
진주성-역사(歷史)란 무엇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30 18:26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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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역사(歷史)란 무엇인가


우리가 시내·시외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가거나 친구 또는 애인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면 개인 역사가 되고 그것이 모이면 면지·군지·도지가 된다.

옛 기록에 삼국지·삼국유사·환단고기·고려국사·고려사·조선왕조실록 등은 왕조사에 가깝다. 몇일 전에 교육부총리가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중학교 역사 1·2권과 고교 교과서 한국사 현장 검토본 공개를 강행했다는 보도가 있다.

대한민국정부 수립은 대한민국 수립으로 고쳐 기록해 특정단체의 건국절 개념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상 법통을 전면 부정하는 반 헌법적 시각이며 항일투쟁의 역사를 폄하하는 반 역사적 시각이 확실하다. 동학농민혁명을 별도의 기준으로 설정하지 않고 항일투쟁사와 민주화운동사를 축소해 버렸다.
대한민국이란 국호는 1919년 4월 10일 상해임시정부에서 신석우(申錫雨) 선생이 제안했고 여운형 선생 등이 고려. 신라. 고구려. 조선을 제안했으나 대한에서 망했으니 대한에서 흥해 보자고 설득해 김대지·조성환·이영근 등의 찬동을 받아 통과시켰다. 이는 1948년 8월 대한민국 수립이란 단어와 29년이란 시대적 격이 벌어져 이상한 현상이 되고 만다.

헌법전문에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내용과 배치되므로 헌법을 먼저 고치고 교과서를 만들어야 정상적인 순서가 된다.

집필진의 건대 사학과 한모 교수는 근·현대사 전공 현직교수 73명중 국정화반대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3명 가운데 1명이다.

강원대학교 사학과 손모 교수도 국정화교과서 반대 선언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일본 돈으로 제철산업에 투입된 일과 친일파가 건국한 사실을 부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신석우(申錫雨) 선생은 초대 국무총리 철기 이범석(李範奭) 장군의 매부로 민족지도자 신규식. 신채호. 조성환. 조소항 선생의 영향을 받아 상해로 갔고 이시영 선생을 추천했다. 1995년 8월 15일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분이다.

고조선등 고대사에 대한 서술을 확대하고 발해국이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사료를 특집으로 실어 긍정성을 보이는 점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식민사학자의 논거와 뉴라이트계 시각을 반영했음이 확실하다.

암울했던 과거를 잊은 자들에게 밝고 빛나는 미래는 없다는 말과 같이 근·현대사의 기술도 가장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전 세계적으로 국정화 교과서가 러시아·베트남(금년에 국정화 철회함)·북한 등 소수 뿐 인데 북한을 따라 가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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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규 2016-11-30 21:24:3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