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 하면서
새해를 맞이 하면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02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남이/밀양 구배기된장 사장
지나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착잡하고 늘 바쁘다는 핑계로 고마운 분들께 먼저 문자, 안부 전화도 거의 하지 못하고 문자에 답글도 제대로 보내 준적이 없는 것 같다.

마음만 담아둘 뿐 표현을 하지 못하다 보니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제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와 오순도순 그런 작은 소소한 즐거움이 없어지고 삭막함만이 남아 있을 뿐.

새해는 먼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안부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어려운 일을 이겨나가고 싶다. 그리고 늘 바쁜 일상이 기다리다 보니 여자로서 몸치장과 멋은 늘 관심 밖이었고 그냥 편하게 입고 지내다 보니 늘 저 사람은 그런가보다 인식이 되어 조금 차려입고 나서면 한마디씩 듣다보니 이제 많은 반성과 세월의 무게 만큼 얼굴의 표정이 나 자신의 거울이 되어있고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바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고 저마다 그 속에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이 왜 이제 보이기 시작하는지.

바쁜 일상은 내 사정이고 그런 차림이 남을 전혀 예의가 아닌 것을.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지금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고 늘 조바심과 두려움으로 지낸 시간 속에 현재의 삶은 늘 목마른 갈증으로 해소되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성공적인 삶이란 재산, 명예, 권력 물질만능시대에 소유가 충족이 되었을 때 느껴지겠지요. 하지만 베풂의 삶도 소유욕보다 더 큰 기쁨을 동반하듯이 행복한 삶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거기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사는 일이겠지요.

성공적인 삶이 꼭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헌신적인 삶도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다름대로 도움 줄 수 있는 자신만의 따뜻한 마음이 크나큰 자산이 아닐까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제 자신을 사랑하고 챙기며 이웃과 함께 나누며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새로운 모습으로 옮겨 보고 싶습니다.

요즘 같은 경쟁 시대에서 늘 무언가 쫓기듯이 살아가는 지금 한번 뒤쳐지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사회구조가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청소년의 왕따와 자살, 대학생들의 빈부의 격차가 대물림으로 개천에 용이 나지 않는 이 시대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들의 몸부림에 어렵게 자식들 뒷바라지에 일생을 살아온 부모들 가슴은 더 내려앉고 그러기에 더 이기적인 모습으로 제 자식만 챙기다보니 더 힘든 나날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마음에 여유를 갖고 거창한 계획보다 좋는 글과 좋은 말도 잊기 쉬운 지금 나이에 메모해 가면서 늘 펼쳐보며 가슴에 담아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렵니다. 새해 복 많이 받는 것보다 좋은 일 많이 하시길 기원해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