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인문학과 연계한 언어문화
진주성-인문학과 연계한 언어문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8 18:3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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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인문학과 연계한 언어문화


교육은 백년대계다. 특히 청소년 시기는 배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로 귀중한 하루하루를 자기의 내부에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끄집어 내어 생활과 관련시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임을 알아야 한다.

이 시기의 언어문화 사용과 개선은 단 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언어교육은 글자에만 집중해서도 안 되며 마음의 상태나 환경이나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쉽게 습관화 되는 것이기에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게 만드는 학생의 감정이나 정서 등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한 언어학자는 언어 습관 하나 바꾸는 데는 적어도 21일 길게는 66일 이상이 걸린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도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맞는 말이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쓰고 있는 이 언어들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지 자신이 내 뱉는 말이 얼마나 부끄러운지를 아는 문제 인식부터 출발해야 한다.

먼저 부정적 감정을 생각해보자. 몸이 아프고 짜증이 나는 중에 친구나 지인들과의 소통은 활력이 없어지며 욕구불만이 앞선다. 이 부정적 감정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도 하며 크게는 살인으로 이어 진다.

멀쩡한 사람을 산채로 죽이는 정신적 살인자다. 이것은 또한 부정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성장하면서 긍정보다는 부정론에 휩싸이는 일이 너무 많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기르고 있는 셈이다.

집안의 예를 보자. 부부가 싸움하는 모습을 성장기 미묘한 시기의 자녀들이 자주보게 되면 부모에 대한 존경심은 커녕 노와 분으로 인해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지고 자학에 빠진다. ‘나는 쓸모가 없는 인간인가? 매일 싸움만 하는 이런 가정에 살아서 내가 뭐할꼬?’라는 생각들로 꽉 찬다. 이 좋지 않는 생각의 올가미에 쌓이게 되면 욕구불만으로 가득차고 부정적 응어리가 강해지면서 내면세계가 파괴될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손이 많이 가는 것은 하기를 싫어하는데 학교에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관심있고 재미있는 것을 애기하고 토론하게 해서 적절히 칭찬을 해주는 반응이 중요하다. 그래야 생각하는 힘, 생각하는 습관, 자기나름의 말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데 자기가 하는 말에 눈을 뜨면서 긍정적 자아개념, 타인에 대한 배려심, 공동체 인식의 인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이란 각양각색의 인종으로 나뉘어 있고 세계 각국에서 7000여 종류의 언어들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개개인에 맞는 교양미를 높여준다.

이 언어라는 것은 인간의 심리적 경향에 대해 자신에게 알려 주는 거울이기도 하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지고 가꾸어야 할 다양한 기질이나 여러 가지 의견이나 습관 등에 대해 자신을 바르고 현명하게 판단 할 것을 가르치기도 한다. 또한 우리의 불완전함이나 타고난 약점을 찾아 이해시켜 주기도 한다.

자신만의 생각과 신념을 올바르게 가지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언어 소통이 가장 귀하고 중요함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인식해 나가면서 확신에 찬 곱고 좋은 말들로 습관화 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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