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정수장 불소투입기 철거과정서 불소원액 누출
김해시 신도시 도심을 흐르는 주요하천인 해반천 물고기 폐사사건 원인이 불소원액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북부 삼계동 주민센터 앞 해반천에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죽어 수면위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주민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무원 수십명을 동원해 사고지점에 차단막 설치와 함께 사체처리 작업을 벌이는 등 부산하게 움직여 일단 수습은 했으나 지역주민 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시는 사고 이후 해반천 구간의 물을 수거해 경남도 보건환경 연구원에 보내고, 물고기 사체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원인분석을 의뢰했다.
치아건강을 위해 수돗물에 투입하는 불소가 이날 해반천으로 흘러간 양은 적정수준의 약 230여배에 달했으며 불소원액의 이 같은 양이라면 사람을 숨지게 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물고기 수천마리 떼죽음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한 주요 원인으로는 시 당국이 신시가지 주요하천을 가로지르는 도심하천의 중요성을 망각한 관리감독 등의 책임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삼계정수장 불소투입기를 철거했던 업체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으나 이는 시 당국이 기술적 측면과 주요하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업체선정에 신중을 기했더라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지 않았겠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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