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해반천 물고기 폐사 원인은 '불소'
김해 해반천 물고기 폐사 원인은 '불소'
  • 이봉우기자
  • 승인 2016.12.27 18:23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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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정수장 불소투입기 철거과정서 불소원액 누출

김해시 신도시 도심을 흐르는 주요하천인 해반천 물고기 폐사사건 원인이 불소원액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북부 삼계동 주민센터 앞 해반천에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죽어 수면위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주민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무원 수십명을 동원해 사고지점에 차단막 설치와 함께 사체처리 작업을 벌이는 등 부산하게 움직여 일단 수습은 했으나 지역주민 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시는 사고 이후 해반천 구간의 물을 수거해 경남도 보건환경 연구원에 보내고, 물고기 사체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원인분석을 의뢰했다.

시 환경관리과 원인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날 인근 삼계정수장에서 불소투입기를 철거하는 도중 탱크로리 안에 남아있던 불소원액잔량 약100L 가량이 해반천으로 흘러들어가 이 같은 물고기 떼죽음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치아건강을 위해 수돗물에 투입하는 불소가 이날 해반천으로 흘러간 양은 적정수준의 약 230여배에 달했으며 불소원액의 이 같은 양이라면 사람을 숨지게 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물고기 수천마리 떼죽음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한 주요 원인으로는 시 당국이 신시가지 주요하천을 가로지르는 도심하천의 중요성을 망각한 관리감독 등의 책임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삼계정수장 불소투입기를 철거했던 업체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으나 이는 시 당국이 기술적 측면과 주요하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업체선정에 신중을 기했더라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지 않았겠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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