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선택을 잘 하자
정유년(丁酉年) 닭띠 새해를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집에서 가전제품(냉장고, 에어컨, TV등)을 구입할 때 옛날에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라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결혼할 때 배우자 선택도 잘해야 한다. 근래 결혼 네 쌍에 한 쌍 꼴로 이혼하다고 한다. 성격차이, 경제문제, 고부간 갈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못하고 황혼이혼까지 이혼이 너무 많다.
모두가 사랑할 때는 눈이 멀었지만, 선택하고 나서(결혼) 후회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중매결혼보다 연애결혼이 더 많다. 그런데도 왜 그럴까? 항상 상대방의 약점을 먼저보고 후회하기 때문이다. 외모, 성격, 학벌, 집안(가문), 경제력, 직업, 모든 것이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대학공부 할 때 어느 목사님은 곱사(장애인)부인과 평생을 살면서 아들과 딸을 낳고 잘 살았다. 그런데 목사님은 집이 가난하여 10년간 목사공부 뒷바라지를 사모님 집에서 도와주고 유학까지 시켰다. 자기는 은혜를 배반할 수 없다고 아름다운 여인이 이혼하고 결혼하자고 해도 유혹을 물리치고 자기의 선택을 잘 했다고 후회하지 않는다. 그 후, 목사님의 아들과 딸이 자기 아버지를 정말 존경한다고 팔순잔치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아버지처럼 이혼하지 않고,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의 국가적인 사건에도 이런 문제가 많다. 결혼도 계약이다. 신용사회에서 한번 계약하면 그 계약을 지켜야 한다. 미국에서나 우리나라 은행에서도 신용을 중시한다. 신용불량자는 은행거래를 못한다. 우리가 선택결정을 할 때는 너무 이기적으로 자기위주로 해서 안 된다. 협상이 필요하다. 나와 상대방이 다 같이 만족해야 한다.
2017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고, 2018년에는 지방자치선거(도지사,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가 있다. 농촌의 어느 할아버지가 남정이발관에서 합천군에 하창환 군수님이 일도 잘하고 지역발전 많이 시켰다고 칭찬해놓고, 다음 2018년에 군수가 13명 정도 나온다는데(하창환 군수–3선, 류순철 도의원, 문준희, 이현출, 박경호, 윤정호, 이용균, 김무만, 김한동, 김윤철, 지현철, 조찬용, 정재영, 강호동) 누가 제일 돈이 많으냐고 묻는다. 선거법대로 해야지요. 그런데 할아버지의 답이 기가 막힌다. 아무래도 돈 주는 사람한테 인정이 끌리거든, 밥 한 그릇도 안주는 사람은 나한테 인사도 없어 안 돼, 80까지 살아온 노인이 자기의 평생 선거 선택 경험을 간단하게 표현한다. 정말 훌륭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 지도자가 되어서 국가와 지역사회가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가 보다.
우리가 선택을 하는데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는 지도자의 사상과 이념, 철학, 애국심이 중요하다. 국가관이 확고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애국, 애족하는 마음이 있어야지, 자기의 명예나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지도자가 되고자 해서는 안 된다.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여 처리할 줄 알고 이순신 장군처럼 국가와 백성을 살리는 정신이 필요하다. 지도자의 정신력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둘째는 인재(사람)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다른 말로 용병술(用兵術)이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을 공조직과 사조직으로 구분하여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을 통치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사람을 바로보고 판단하고 내게 충신인가 간신인가 판단해야 한다.
셋째는 도덕성이다. 가정과 자기 자신의 처신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도덕성에 흠이 있으면 존경하지 않는다. 장수는 지, 신, 인용, 엄(智, 信, 仁勇, 嚴)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돈과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돈과 여자에 문제가 없으면 깨끗한 지도자다. 정말 금년에는 우리가 선택을 잘해야 나라도 살고 우리 지역사회도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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