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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버킷리스트,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자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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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3  1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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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버킷리스트,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자

직업의 다양성과 불투명성, 미래 예측 변수가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삶에 변화를 가져보자는 움직임들이 지난 10년 동안 활발하게 우리를 바꾸어 놓았다. 미래를 위해 준비만 하면서 현재의 삶을 억눌러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니라며 후회 없이 즐기면서 살자로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혹시 대도서관, 왕홍,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신태일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다큐멘터리로 다룬 적도 있기에 아마 한번쯤은 이들의 방송을 보았을 것이다. 1인 방송인으로 거의 연예인 수준의 대우와 팬을 확보한 이들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영웅적 존재로 등극했다. 21세기가 지향하는, 자신의 취미나 특기가 직업이 된 사례이다. 잠재되어 있던 잠재력을 끌어내어 수익을 만들어낸 이들로 혼자 밥 먹는 과정을 중계한다거나 혼자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을 중계하는 등 개인 방송 진행을 통해 콘텐츠가 돈이 되는 세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자와 이용자들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형태의 문화 산업은 N 세대들의 특성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으면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삶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도 한몫을 하면서 자기의 경험을 SNS를 통해 흔적을 남기고 누구나가 콘텐츠 생산자이자 동시에 소비자가 되는 시대를 누리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N 세대들의 특성은 우리 소비 트렌드도 바꾸어 놓았다. 가성비, 경험을 파는 시대, 혼술, 혼밥, 혼놀 등 작년 우리 사회에 유행했던 소비트렌드를 대표하는 어휘들이다. 혼술남녀, TV 프로그램 제목으로도 소개되었다. 혼족들의 파워컨슈머로서의 SNS 활동은 사회 성향을 개인주의적이고 현재지향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동전의 양면처럼 이런 모습들에 걱정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 또한 변화하는 시대의 한 흐름이다.

욜로(YOLO)와 1코노미 같은 어휘가 2017년의 예측 소비트렌드란다. 젊은이들 사이에 확대되기 시작한 욜로라는 어휘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어로, ‘한 번뿐인 인생 즐기면서 살자’라는 의미란다. 시대는 자발적으로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려는 혼족의 정착기에 접어들었고, 이러한 소비 성향이 1코노미 형태의 흐름으로 경제를 바꾸어 놓고 있다. 3포, 4포라는 어휘가 등장할 정도로 힘든 사회 여건 속에서도 온전한 내 삶을 살아보려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서비스 산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욜로는 중장년층에도 번져가고 있다. 노년 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가까운 일본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혼밥을 먹는 혼족을 겨냥한 식당의 모습이 TV의 한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모습을 보면 부정적 시각은 잦아들고 긍정적 시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모인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을 보라. 혼족들을 위한 소량의 상품들이 즐비하게 늘려있고, 비치된 상품 품목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갖추어 놓지 않았는가? 이도 귀찮아 상품이나 음식을 주문하면 10분 내에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이다. 많은 이들이 주말이면 산으로, 유명 관광지로, 유명 음식점으로 돌아다닌다.

집을 장만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식을 위해 내 즐거움을 포기하며 살아온 부모님의 세대와는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 하고 싶은 일 100가지 시리즈들이 서점의 한 자리를 차지했었고, SNS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경험들을 소개하지 않는가. 하고 싶었던 일 해 보며 살자.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 한번 뿐인 인생, 후회 없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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