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경기 한파 속 나눔이 진정한 사랑이다
사설-불경기 한파 속 나눔이 진정한 사랑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25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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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즐거워야 할 설 대목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추락해가는 체감경기가 올 겨울엔 더 얼어붙었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오래전부터 실종상태인 명절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김영란법에 직격탄을 맞아 이번 설 대목은 더 심각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까지 얼어붙은 모양이다. 사회보호시설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공식 나눔의 장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17나눔캠페인 성금모금도 예년 같지 않다. 이달 말 마감을 앞두고 온도계는 94도를 가리키고 있어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이러한데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한 부모 가정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은 제대로 이어지고 있을까. 탄핵사태니 조기대선정국이니 하면서 민생이 실종된 이 때, 아마도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설 명절은 고사하고 이 추운 겨울을 근근이 버티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주변에 미처 챙겨보지 못한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명절 때 만이라도 그들과 조그만 것이라도 나누는 여유를 가져보자. 찬바람 쌩쌩 부는 전통시장에도 들러보자. 그곳에 가보면 명절의 추억과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어려울수록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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