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시의회의 이해 안되는 이중잣대
사설-진주시의회의 이해 안되는 이중잣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5 18:1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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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가 비상시국 속에 해외연수 계획을 추진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진주시의회는 올해 시 예산안 심의 때 지역 자원봉사단체, 어린이집 보육교사, 여성경제인 등의 교육연수 예산 등에 대해 ‘불요불급한 선심성’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한 바 있어 이번 해외연수 계획은 형평성 논란에다 ‘도덕성 시비’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의회는 최근 의장단 회의에서 3~4월께 전체 의원이 공무국회연수(해외연수)를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시 예산 대폭 삭감에 따른 시 집행부와의 갈등 사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탄핵정국 등을 감안, 해외연수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해외연수는 1인당 200만원의 경비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 택일한다고 한다. 시의회는 오는 10일 운영위에서 최종 결정을 한다.

그러나 진주시의회의 해외연수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비난여론이 비등한 실정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시 예산 삭감으로 시 집행부와 여전히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대통령 탄핵 진행 등 비정상적 현 시국 상황을 살펴볼 때 그렇게 급한 일도 아닌 해외연수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욱이 시의회는 올해 예산심의 때 지역 여성경제인 경영정보화교육연수 지원비(1000만 원), 여성단체회원 선진지 견학예산(1472만 원), 어린이집 보육교사 하계연수예산(1500만 원) 전액과 여성단체협의회 연수비 절반(2000만 원) 등을 ‘불요불급한 선심성 예산’이라며 전액 삭감하고서는 자신들의 해외연수는 추진해 이중적인 행태라는 비난도 시민사회에서 제기된다. 시의회의 이런 행태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잣대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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