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소년 인터넷도박 중독 더 늦기 전에
사설-청소년 인터넷도박 중독 더 늦기 전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9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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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인터넷도박이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 어른들이 아이들이 무슨 도박, 게임 정도 수준이겠지 하는 사이에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2015년 실태조사 자료에서 이미 중고생 3만명이 심각한 도박중독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중고생의 5%가 도박으로 위험에 빠져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박실태 설문조사 결과, 도박에 빠진 학생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수백만 원을 탕진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도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심지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교육당국이 팔을 걷고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그저께 박종훈 교육감 직접 주재하에 한국도박관리센터 경남센터장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대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의지로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포함해 철저하고 완벽한 대책을 만들길 바란다. 이 문제가 학력신장의 문제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도박이라는 질병을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 청소년들이 결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 도교육청이 사안의 심각성을 갖는 만큼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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