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의장-의원 간 발언권 두고 갈등
진주시의회 의장-의원 간 발언권 두고 갈등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2.19 18:02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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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의원 5분자유발언 이인기 의장이 제지

▲ 박미경 시의원(중앙)은 지난 17일 류영주, 강길선, 천효운 시의원 등과 함께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기 의장의 5분 자유발언 불허에 유감을 표명했다.
진주시의회 의장과 의원 간에 본회의 발언권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다. 박미경 의원이 신청한 5분자유발언을 이인기 의장이 시의회 위상을 실추시킨다며 제지하자 박 의원과 동료의원들이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의장의 의회 운영이 독단적이라며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박미경 의원은 지난 17일 강길선, 천효운, 류영주 의원 등과 함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의 기본권리인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는 의장의 독단에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시민 불편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요예산 추경 예산 편성을 촉구하기 위해 발언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공예산을 더 푼다고 하는데, 진주시도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예산 신속 집행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진주시의회도 하루속히 삭감 사업들에 대해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추경요청을 적극 수용해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상생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처럼 5분 발언이 제지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192회 임시회에서 박 의원은 의회가 예산삭감 문제로 집행부와의 감정싸움에 치우쳐 지역경제를 외면한다며 본회의 5분 발언을 준비했는데 이인기 의장이 이를 제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박 의원은 이인기 의장이 자신의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하지 않자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얻어 의장의 독단적인 시의회 운영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삭감된 예산에 대한 추경예산 반영을 촉구했으며, 이어 강길선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의원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의장의 시의회 운영에 항의하면서 조속한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박 의원의 5분발언은 의회의 위상을 실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회의규칙에 의거해 발언권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진주시의회 의원의 의정활동비·월정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진주시 유네스코 민속예술 창의도시 육성에 관한 조례안 ▲진주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진주시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진주시 도시재생전략계획 입안을 위한 의견청취의 건 등 총 24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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