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뇌물과 선물
도민칼럼-뇌물과 선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23 19: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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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뇌물과 선물


심리학에서 선물이나 뇌물을 받으면 나쁜 감정이 좋은 감정으로 변해버린다. 권모 前국회의원 선거운동 때 故人이된 박환태 사장이 합천읍 당직자로 있으면서, 합천읍 유지 박모씨가 권 후보를 계속 비방한다고 보고하니 권 후보께서 당 사무실로 불러서 직접만나보고 난 후, 태도가 변해버렸다. 칭찬일색이다. 어리둥절했다. 우리는 생일, 결혼기념일, 명절, 직장승진, 어떤 경우에도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선물 준 사람이 좋아 보인다.

우리나라도 역사를 살펴보면 매관매직, 뇌물이 심했던 시절이 많았다. 벼슬자리가 돈과 재물에 의해서 결정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수 천년 동안 모든 나라에서 계속되어 왔으며, 현재도 우리나라 정치에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권력과 돈은 항상 밀착되어 있다. 권력이 있으면 돈을 가질 수 있고, 돈이 있으면 권력을 조종한다. 정치를 하는데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조직을 관리하고 움직이는데 많은 돈이 있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하여 지도자를 세우고 권력을 선출한다. 선거는 엄한 선거법으로 감독하고 관리한다. 부정선거를 못하게 지도감독을 하는데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문제다. 법은 법이고, 선거는 선거다. 돈을 주고 받지 않으면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후보자들 사고방식과 국민들의 인식도 고쳐야 한다. 국가와 지역사회를 올바르게 책임지고 발전시킬 인물위주로 선거가 치루어져야 한다. 후보자의 선거공약, 식견, 학력 등 모든 것을 왜 검증하는가? 정치는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좌우한다.

중앙정치는 인물과 정치세력에 좌우되지만, 지방선거는 범위가 좁아서 아직도 많이 계도해야 한다. 지방에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토호세력이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당에도 돈을 주면 당직을 준다.

금년 대통령선거나 2018년 지방선거가 정말 인물위주의 올바른 선거가 치루어지기를 바란다.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의 비전(계획)을 세우고 공약(약속)을 지키는 후보에게 권력을 주어야 한다. 72세가 되기까지 많은 선거를 지켜봤다. 지난 음력설에 경북 문경시와 안동시, 영양군 지역을 다녀왔다.

8년 만에 처갓집 동네를 방문하고 장인, 장모 산소도 다녀왔다. 다녀오는 길에 안동간고등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90세 넘은 노인이 말을 걸어온다. 어디에서 왔는게, 경남 합천에서 왔습니다라고 하니까 자네도 어릴 때 고생 많이 했겠네, 그때는 해방 후 6.25전쟁 치루고 보릿고개, 초가집, 비포장도로, 재래식화장실, 수돗물이 없어 동네 우물물을 길어다 먹고살았지. 지금은 농촌의 양옥집, TV, 냉장고,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휴대폰(스마트폰)까지 얼마나 편리하고 살기 좋은 세상인가. 소, 돼지, 닭을 기업 축산하고, 야채 및 과일도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살기 좋은 세상인데, 다만 돈이 없으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다고 하셨다. 자기도 옛날에 공무원을 했는데, 참 대우가 좋았다 한다. 그런데 김영란법은 비판적이다. 공무원과 술과 밥도 먹고, 어울려야 소통이 될 것 아닌가. 식당, 농축산업 하는 사람도 같이 살고 사람은 선물도 받고 같이 밥 먹고 어울려야 된다는 논리다. 세대차이가 심하다. 뇌물은 항상 존재한다는 논리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뇌물을 근절시키려면 첫째로 공무원들의 직업공무원제(전문화)를 확립하여 물가의 변동에 따라 충분한 보수(급여)를 주고, 승진도 능력과 경력이 되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가 바뀌어도 신분이 보장되고 싱가포르와 같이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지금처럼 공무원 채용시험은 엄격하게 해야 한다.

둘째는 김영란법의 엄격한 집행으로 부정부패의 사슬을 끓어야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를 없애는데 필요하다. 경조사(결혼식 및 장례식)는 국민의 기본적 상부상조의 원칙이다. 서로 도와주는 미덕을 살려야 한다.

셋째는 선물은 많이 주자. 뇌물보다 선물은 인간관계를 좋게 한다. 자식이 부모에게, 부부간에, 친구간에, 직장 상하간에 선물은 경제도 살리고 일이 부드럽게 진행된다.

2018년 6월 실시되는 지방자치선거에 합천군수 출마거론자는 ①하창환 군수(3선) ②류순철 경남도의회 의원 ③문준희 前도의원 ④지현철 경남체육회 사무처장 ⑤이현출 박사 ⑥박경호 前군수출마자 ⑦조찬용 前군수출마자 ⑧김한동 합천로타리클럽 회장 ⑨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⑩김윤철 재향군인회장 ⑪윤정호 새마을운동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누가 뇌물을 받지 않는 공정한 군정을 수행할지 군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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