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의 말년운수
박희태 의장의 말년운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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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국회의장의 말년은 좋은 편일까. 그에게서 답을 듣지 못해 그의 속을 알 수는 없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팔자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말년에 국회의장까지 하는 데 무슨 소리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그까짓 국회의장을 했다고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큰 재산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말년에 국회의장을 한 것을 빼면 그의 말년은 풍파로 겹쳐져 있다.

지난 18대 국회 총선에서 이 세상 누구도 박의장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당의 실세인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겠다, 남해, 하동 선거구가 그렇게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도 아니겠다, 그가 공천에서 떨어져야 할 이유가 도대체 없었다. 그럼에도 이웃 선거구인 사천의 이방호 당시 사무총장의 칼날에 하루아침에 공천에서 탈락되는 비운을 겪었다. 그렇게 비운을 겪고서 우여곡절 끝에 당대표가 되었다. 지금 돈 봉투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바로 그 전당대회이다. 당대표라고 하지만 원외의 당대표가 무슨 힘이 있었겠는가. 그렇게 당 대표로서 시간을 보내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양산 보궐선거에 나가 겨우 당선되었다. 양산사람들의 핀잔을 엄청 들어가며 객지에서 겨우 국회의원 자리 하나 얻어 걸친 것이다. 이렇게 국회의원이 되고 국회의장이 되었을 때는 그래도 편안한 말년을 보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터졌다. 자칫하다가는 감옥에 가야할지도 모른다. 지금 박의장의 나이가 만으로 73살이다. 그 나이에 검찰에 불려 다녀야 하고 잘못하다가는 감옥에 가야할 지도 모르니 그의 말년이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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