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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리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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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2  1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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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장고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재판관 전원일치로 청구를 받아들였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의한 법치주의 원리 훼손 정도가 대통령직을 파면할 정도로 중하다는 게 헌재 판단의 요지다. 헌재 결정은 즉각 효력이 발생해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곧바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앞에서 빠른 갈등의 수습만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점을 경남도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난 3개월여간 우리 사회는 탄핵 찬성과 반대 세력으로 나뉘어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지리하고 험난했던 탄핵정국을 뒤로 하고 상생과 국민 통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헌재 결정은 그 출발점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도 선뜻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특히 그동안 탄핵에 반대해왔던 이른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의 결정에 한마디로 ‘멘붕사태’를 겪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이 음모에 의해 희생된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헌재의 결정에 승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곧바로 대선 국면에 돌입하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의 역할은 더욱 커지게 됐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갈라짐 민심을 정략적으로 대선에 이용하지 말고 한 목소리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아쉬움이 크겠지만 이제는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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