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부산·경남 교육감께 상서문
진주성-부산·경남 교육감께 상서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3.15 18:27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부산·경남 교육감께 상서문


벼슬아치 또는 선비들이 왕께 상주하는 글을 상소문(上疏文)이라하고 일반 백성 또는 선비들이 순상합하·군수·암행어사·통제사에게 올리는 글을 상서문(上書文)이라 하기 때문에 촌노가 삼가 상서문을 드립니다.

2017년 3월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배움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자 학교인근에서 교통사고와 폭행이 자행되고 있는데 일선 선생님들은 ‘차 조심해라’, ‘길 조심해라’ 가르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입니다.

모형 교통시설에 가서 가르칠 예정이라고 하는데 소생의 소견으로 담임선생님들이 1·2·3학년 학생들의 손을 직접 잡고 길거리 현장체험을 실시하는 일이 조심하라는 말보다 수천 배 긴요합니다.

학생들의 폐가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오카리나. 하모니카. 피리 종류로 학습함은 학생들 폐를 망가뜨리겠다는 계획입니까. 아동들이 악기를 제대로 관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악기에 붙은 나쁜 먼지 등이 바로 폐로 전달되고 각종 병을 일으킵니다.

학생들에게 ‘친구와 싸우지 말자’, ‘폭행을 삼가자’라고 말만 한다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까. 구체적, 실제적 훈육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나요.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느냐고 말한다면 제대로 교육이 되겠습니까.

교내에 자동차가 마음대로 왕래함은 옳은 일입니까. 교내에 과속방지턱 수십 개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사실상 자동차 매연은 학생들 코에 흡수되어 각종 병의 원인이 되므로 장차 학교 운동장을 떠나 학교 밖 주위에 주차장을 설치해 교내에는 자동차 진입을 완전히 차단해야 되는데 어찌 생각합니까.

선행 학습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균형 교육의 방향은 어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학교마다 지역마다 발생하는 납품비리·각종 비리의 척결 방안은 무엇이며 불량식품의 반입 대책과 전후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과 뒤떨어진 학생들의 평행교육에 대하여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저의 선친·조부께서 교육계에 종사하셨기 때문에 교육 염려증으로 상서문(上書文)을 올리니 가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