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충전기 전기요금 1200원으로 평균 48.4㎞ 주행
창원시 민간보급 전기차가 높은 실효를 거두고 있다.
환경부가 선정한 경남 유일의 ‘전기차 선도도시’인 창원시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창원시 거주 개인, 법인 등에 보급한 전기차 중 92대를 대상으로 각종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6년도 1일 기준 시 개인 충전기 전기요금 1200원으로 평균 48.4㎞를 주행했고, 2016년도 창원시 공급 전기차 충전전력량 기준 405만㎞ 주행으로 CO2 397t을 순수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각종 고성능 전기차 출시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전기차의 실질적인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관내 보급된 민간 전기차 중 운행 설문조사에 참여한 92대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및 만족도 조사를, ▲한전의 협조를 받아 2016년 한 해 동안 창원시 관내 사용 중인 공공, 민간, 관용 충전기의 전력사용량 및 전기요금 자료분석을 각각 시행했다.
조사대상 차량의 2016년도 일평균 주행거리는 48.4㎞이며, 이중 개인 차량(49.2㎞)이 법인(47.0㎞)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많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일수록 일평균 주행거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차량은 차종별 1회 충전 주행거리의 75%에 해당되는 장거리(아이오닉 156.3㎞, 쏘울 110.9㎞, 스파크 99.3㎞)를 매일 주행하고 있으며, 조사대상 차량의 50%인 46대는 경상남도 전체 자동차의 일평균 주행거리인 40.1㎞ 이상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내연기관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자의 전기차 만족도는 87%로, 개인(83.6%)보다 법인(93.5%)의 만족도가 2015년 보급차량(83.3%)보다 2016년 보급차량(93.7%)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불만족 사유는 크게 3가지로 ①충전기 이용불편에 따른 충전 애로 ②겨울철 충전시간 과다 소요에 따른 이용 불편 ③일부 차종의 짧은 주행거리에 따른 장거리 이용 불편 등이 지적됐다.
한전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공급한 창원시 관내 전기차 충전전력 사용량은 2016년 창원시 전체 전력공급량 107억㎾h의 0.00006%에 해당되는 675,190㎾h로, 이중 개인 충전시설(이동형 포함) 39.9%, 공공 충전시설 23.3%, 창원시청 업무용 충전시설 21.5%, 법인 충전시설 15.3% 순으로 사용됐고, 충전전력 사용요금은 총1억6500만원으로 공공 5200만원, 개인 5100만원, 창원시청 업무용 4000만원, 법인 2200만원 순이며, 이중 개인의 경우 1인당 월평균 36,700원(완속충전기 기준)으로 일평균 1200원의 충전 전기요금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7년부터 정부에서 전기차 전용 충전요금의 기본료 면제 및 사용요금 50% 감면이 시행됐으며, 이를 적용해 일평균 48.4㎞ 주행 시 개인 충전시설의 전기요금은 휘발유 차량(2017년 3월 유가 1501원, 연비 12㎞/ℓ) 연료비용 6000원의 4.4%에 해당하는 266원(2016년 요금 적용 시 1200원)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나 전기차의 경제성이 2017년부터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창원시는 2016년까지 총 444대(관용 130대, 민간 314대)의 전기차를 보급했으나 보급된 전기차의 전체 주행거리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2016년 한 해 동안 한전에서 공급한 전기차 충전전력 675,190㎾h을 바탕으로 추산한 창원시 보급 전기차의 총 주행거리는 약 405만㎞이며, 화력발전 시 배출되는 CO2(94.1g/㎞)를 감안한 전기차의 순수한 CO2 배출 절감량은 총 397t으로 나타났다.
오성택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실질적인 친환경성 및 경제성에 대한 시민의 문의가 많아졌으나 이에 대한 분석자료가 부족해 2015년~2016년 전기차 민간보급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이용실태 및 만족도 조사와 힘께 한전의 협조를 받아 2016년 전기차 충전전력 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보급된 전기차의 다양한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전기차의 각종 효과분석은 전국의 전기차 보급 지자체 중 창원시만 유일하게 시행해 전기차 보급정책의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의 우수성이 확인된 만큼 많은 창원시민들이 전기차를 편리하게 구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