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공천혁명
한나라당의 공천혁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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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현역의원의 25%를 아예 공천심사조차 하지 못하도록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구가 워낙 거세다 보니 한나라당으로서도 고육지책으로 현역의원 물갈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에서의 경쟁력, 교체지수등을 활용해 현역의원을 배제해 내겠다는 것. 경선에서 탈락되는 현역의원을 합치면 모두 절반정도의 현역의원이 이번에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역들에게는 끔찍한 일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사약을 내리는 것과 같다. 이번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공천혁명을 이루어내는 것이 된다.

이외에도 공천혁명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 기준을 보면 국민경선 80%, 전략공천 20%의 비율로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과거처럼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공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국민경선은 야당과의 합의가 있어야 실시가 되겠지만 야당도 국민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합의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이럴 경우 공천혁명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이 직접 공천과정에 참여하게 되니, 일단 밀실공천은 없어지게 됐다. 이번에는 80%이지만 실시한 후 성과가 좋으면 100%를 국민경선으로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공천을 위해 돈 보따리를 사 들고 중앙의 권세 있는 집을 기웃거리던 일이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일로 들릴 일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공천이 중앙의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다 보니, 우리 정치가 지역을 살피기 보다는 중앙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제는 지역에서의 지지율 밖에 믿을 게 없는 세상이 됐다. 열심히 지역을 뛰어다니는 게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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