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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컴퓨터보다 내 몸 사랑하기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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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30  18: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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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컴퓨터보다 내 몸 사랑하기


20년 전 사무실과 오늘의 사무실 풍경을 비교해 보자. 사무실을 꾸미는 가구는 변화가 거의 없으나 사무실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사무 도구들 중 필수품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청 공무원의 책상에는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하고,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는다. 대학에도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교수 연구실에도 컴퓨터가 사무용품으로 비치된 지가 벌써 10여년이 넘어섰다. 강의실에는 컴퓨터와 빔프로젝트를 설치한 전자강의실이 기본 구성이 되었다. 칠판에 분필을 들고 수업을 하던 모습은 화이트보드에 마커로, 이제는 전자칠판이나 빔프로젝트를 투사한 스크린을 보면서 강의를 한다.

공무원, 학교 교사를 포함하여 직장인도 그렇지만,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컴퓨터로 해야 하는 숙제들이 많아지고, 학부모는 학부모 커뮤니티, 알림장이나 교사 평가와 같은 일도 컴퓨터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IT와 거리가 있었던 농가에도 작물 관리나 직거래를 위해 컴퓨터와 가깝게 지내고 계십니다. 컴퓨터가 나에게는 소중한 작업 도구이지만, 전공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컴퓨터 없이 살 수 없는 시대로 변모해 버렸다. 컴퓨터는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일부분이 되면서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도구로 변모할 것이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친근감 있는 존재로 바뀔 것이다.

빠르게 변모하는 IT 세상.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일상생활이 바뀌면서 컴퓨터가 우리에게 유익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컴퓨터로 인해 많은 부분에 부정적인 변화도 생기고 있다. 컴퓨터증후군이란 용어가 이제는 보편화 되어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상이 의료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등장했다.

장시간 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계속하면 우리의 인체는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었다. 어딘가 움직이는데 불편하거나 신체의 일부가 저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이는 심각한 증세가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우리 신체는 이상 징후를 알리는 것이다. 하지만, 작업에 빠지거나 정해진 시간 내에 맡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아픔을 참고 작업을 계속하면서 신체에는 대신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의료진들이 이름붙이기 나름이겠지만, 알려진 증세만 살펴보면 엄지, 검지, 중지를 움직이는데 불편하면 손목터널증후군, 다섯 번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 어깨나 목 주변 근육의 통증이 생기면 근막통,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e혈전증,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컴퓨터시각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피부 장애, 전자기파에 의한 장애 등 컴퓨터증후군은 다양한 형태의 인체 이상으로 나타난다. 방치하면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로 피로감은 물론이고 두통, 초조감, 무기력증 등이 생긴다고 한다. 테크노스트레스 증후군은 컴퓨터를 전혀 모르거나 숙달된 사람들이 컴퓨터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로, 급속한 기술혁신에 대응하여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신체적 질병은 단시간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각한 질병은 정신적인 질병일 것이다. 컴퓨터를 리셋하는 것처럼 현실도 리셋이 가능할 것이라 착각하는 사회적 병리현상을 리셋증후군이라 한다. 이처럼 가상과 현실의 구분 능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도 등장할 것이다. 또한 가상현실 장비의 상용화에 수반되는 신체적 문제인 시각 기능 저하와 뇌 인지 기능에 생길 문제점도 예상해야 한다.

컴퓨터병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오늘부터 컴퓨터를 끌어안고 사는 현대인들이여, 작업 자세도 점검해 보고 내 몸을 사랑하자. 짬짬이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고, 일과 휴식의 적절한 병행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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