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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성독립운동사의 어느 구절이 친일인가?도충홍/고성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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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30  18: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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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충홍/고성문화원장-고성독립운동사의 어느 구절이 친일인가?

참 고약하다. 어떤 문제이든지 문제를 지적하려면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 우리 문화원에서 ‘고성독립운동사’ 발간을 계획하기도 전에 진주문화원의 향토사연구실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추호석(경화)’이라는 분이 자신이 ‘고성독립운동사’를 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왔었다. 그러나 그 분은 고성출신이 아닐뿐더러 고성에도 지역의 향토사를 나름대로 연구하는 단체가 있음으로 정중히 거절을 한 적이 있다.

3월 30일자 경남도민신문에 보도된 기사 내용을 보면 추호석 씨의 주장이 상당부분 자의적이고 악의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첫째, 고성독립운동사를 친일운동사라는 주장에 대하여서는 친일인명사전을 만든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은 친일의 정의를 “자발적으로 또는 악질적으로 우리 민족을 못살게 했거나 자신의 이익을 취한 자”란 취지로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앞두고 밝힌바 있다. 추호석 씨의 주장대로 고성독립운동사가 친일운동사라면 고성독립운동사의 어느 페이지의 어느 구절이 일본과 친일인사들을 찬양하고 흠숭했는가를 먼저 밝혀 적시해야 한다. 그런 구체적 사실 없이 다짜고짜 친일운동사라며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그 주장을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됨으로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일반 독자들은 그대로 인식을 하게 돼 고성군과 고성문화원이 받는 이미지의 손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공적수상자의 원고분량이 적다는 것에 대하여서는 이번에 만든 고성독립운동사의 편집 방향은 가급적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아 생가와 묘소, 연고가 있는 장소 등을 화보와 함께 싣기로 방침을 정했고 그런 취지에서 만들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후손과 연락이 닿지 않는 공적자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원고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전후 사정을 모르면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또한 부득이 하여 공적 수상을 못한 인물일지라도 고성에서 독립운동가로 추앙을 받았던 인물들의 선양은 지역민들이 오래전부터 해 온 일이었다. 그러한 일은 근본적으로 진주 사람인 추호석 씨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셋째, 친일단체의 단체장이나 주사, 서기 등의 명단을 기록했다는 것에 대하여서는 역사서나 기록물 등 그 어떤 책이든지 간에 과정이나 흐름의 설명이 필요하며 편집방향에 따라 필요하면 무엇이든 명기할 수 있다. 고성독립운동사에 나오는 어느 단체의 누가 고성에서 무슨 친일을 했는지, 친일의 피해자는 누구인지 등의 구체적인 적시 없이 친일운동사라고 하는 것은 남의 제사상에 와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식이다. 당시 생계형 공무원이었던 주사나 서기 등을 모두 친일이라 단정하는 것도 참으로 지나치며 과도한 친일 주장이다.

넷째, 김명수, 박명기, 등 항일애국지사 13명의 명단과 국채보상운동누락에 대하여서는 독립운동가로 추가 선정된 인물들은 편집할 시점으로 책이 만들어졌으니 자료가 미비하여 누락이 될 수 있다. 또한 국채보상운동도 자료가 미비하거나 편집방향에 따라 누락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여 ‘고성독립운동사’를 쓰레기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그 저의가 고약하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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