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진주종합경기장 흑자로 대변신
골칫덩이 진주종합경기장 흑자로 대변신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4.05 18:4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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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종합경기장 전경
만년적자로 진주시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며 골칫덩이로 전락했던 진주종합경기장이 ‘전면 개방’이라는 시의 정책이 적중해 시 재정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문을 열던 진주종합경기장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되면서 체육, 문화 행사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은 진주시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시에는 기획 행사인 경우 최소 2개월 전에, 스포츠 활동인 경우에는 사용 1개월 전에 신청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수익임대시설은 감정평가가 끝나는 4월초에 공고를 통하여 입주 희망업종과 사업자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하여 모집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경기장 전면개방 재정 활성화 기대   
체육·문화 등 시민 위한 복합공간 확대  
유휴시설 이달 중 공개 입찰로 임대 분양
야외공연장·광장도 다양하게 활용 예정  
각종 대회·행사 등 상반기 예약 줄이어

▲ 진주종합경기장 항공사진
◆적자경기장 개방으로 사실상 흑자 전환
진주시는 ‘체육도 복지다’라는 포괄적 복지시책의 일환으로 체육시설을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오픈한다는 목표를 두고 종합경기장을 전면 개방했다. 진주종합경기장은 2010년 제91회 전국체전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하기 위해  현 소재지 20만6215㎡ 부지 위에 연면적 4만1161㎡ 규모로 2만116석의 주경기장을  비롯한 보조경기장, 인라인경기장, 농구장 2면, 테니스장 5면, 풋살경기장 1면, 게이트볼장 2면, 족구장 2면과 야외공연장등 다목적 복합체육시설로서 조성됐다.

준공 이후 도민체육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전국체육대회, 2011년에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체육시설로는 유래가 없는 스포츠와 인권,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체전을 치루었던 역사적인 장소가 됐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종합경기장은 상징적 의미만을 내포한 채 지역 문화와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좋은 경기장을 유지하기 위한 획일적, 정형화된 시설로서 고착화 되어 연중 경남FC 프로축구 경기 외 지역규모 행사는 3~4회의 소극적인 사용에만 급급해 왔다.

이로 인해 연간 12억원의 수입에 8억원의 지출을 통하여 운영 관리되고 있어 단순 수치상으로는 흑자운영이지만 당초 투입된 1811억원의 사업비를 감안할 경우 기회비용과 가치비용을 분석한다면 흑자운영으로 밖에 볼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번 운영시스템전환과 시설개방을 통해 이들 비용 또한 흑자로 전환하여 진정한 흑자 경기장으로 거듭나고자 개방을 통한 다양성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게 됐다.

▲ 2016년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개최 모습
◆스포츠와 각종 문화행사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방 확대
진주종합경기장은 다양한 시설의 다목적 구장으로 조성된 메인 스타디움과 보조구장은 국제규격의 천연잔디구장과, 대한육상연맹에서 공인한 몬도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구장의 훼손을 막기 위하여 사용을 제한해 오던 천연잔디구장은 최소한의 잔디생육환경만을 고려하여 주경기장은 격주 3회 즉 평일 1회와 주말 2회 보조경기장은 매주 평일 1회와 주말 2회 개방을 통하여 축구, 그라운드골프, 문화행사 등에 시민들에게 제공케 된다.

축구는 432게임, 그라운드골프는 144게임을 소화하고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행사에 매월 2회를 개방하여 별빛과 함께하는 음악회 및 그라운드캠핑, 가족영화관으로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트랙분야는 지역 엘리트 육상과, 배드민턴, 족구동호인들에게 연중 300일 이상을 개방하여 운영함으로써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육상 기량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며 특히 항공우주센터 유치와 더불어 드론전용경기장으로 변화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 클라이밍 볼더링장
◆유휴시설도 4월 중 공개경쟁입찰 통해 임대 분양키로
종합경기장의 하부 유휴시설은 총 1만881㎡로서 이중 7926㎡는 컨벤션과 체육회, 볼더링장, 경남도기후변화센터에 임대되어 사용중에 있다. 미활용분야 2955㎡에 대해 남측편 2256㎡는 유아관련 업종 및 전문상가로, 서측 699㎡는 스포츠관련 협회 사무실 및 마케팅업에 제공하여 종합경기장의 체육시설 기능 강화와 스포츠 산업진흥 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이들 시설들은 입주업종과 규모를 조정 4월중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임대분양 할 계획으로 있다.

▲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야외광장도 청소년 이용 공간으로 활성화
종합경기장은 2500㎡의 야외공연장과 1만7000㎡의 야외 광장이 있으며 그동안 이 공간은 빈공간으로서 연중 농업박람회 시 일시적으로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대부분이 휴면공간으로 남아 있다.

앞으로 야외공연장은 청소년이용 공간으로 창작음악 발표회장 및 전시공간으로 기획하고 있고, 야외 광장은 놀이문화의 유기시설 존으로 제공되고 경기장 입구에는 푸드 트럭 존을 설치 운영하고 안내 데스크 주변은 여름철 워터파크 존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조경시설 및 산책로를 따라 타임캡슐광장과 연인의 거리를 조성하여 그야말로 이야기가 있는 거리와 광장으로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 진주종합경기장 오프닝 행사 진주시 족구협회장기 족구대회 개최
◆공정한 추첨 통한 사용허가
많은 스포츠인들이 종합경기장 변신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 축구협회와 그라운드골프 협회에서는 종합경기장 천연잔디구장 활용방안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고 유휴공간에 대한 임대입주 예정자들도 현장방문과 함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3월초 사용공고를 통해 사용신청을 받았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용허가를 하고 있다.

▲ 진주시체육회 사무실 개소식
◆상반기 예약 넘쳐 시민의 장 될 듯
종합경기장 오프닝 행사는 지난 3월 4일 개최된 진주족구협회장배에 이어 3월 13일부터 31일까지는 대구FC에서 유료로 축구장을 활용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는 진주소방서 어린이 소방안전체험교실, 26일부터는 세발자전거 대회, 15일부터 16일까지는 진주시민체육대회, 내달 24일부터 6월 4일까지는 건강대회가 개최되며 6월 9일과 10일에는 신무림제지 전국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진주 썸머 물놀이 페스티벌, 7월 29일에는 시민위안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송학기자

▲ 진주종합경기장 내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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