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참회 속에 도전하라
칼럼-참회 속에 도전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11 11: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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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참회 속에 도전하라


과거를 반성하며 살아가자. 나는 나의 과거를 잊어먹고 살고 있지만 과거는 나를 잊지 않고 따라다닌다. 지난날을 참회하지 않는 것은 미래에도 잘못을 범하겠다는 것과 같다.

우리는 자신의 삶의 목적과 목표를 정확히 하여 그것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한 결의와 굳은 맹세 속에 자신의 삶의 지향점을 꾸준히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의지와 철저한 노력이 수반된다는 능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나이가 많더라도 늙은이의 인상을 주지 말고, 늘 새롭고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자.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서 무애 자재한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치약을 끝에서 짜 쓰던 가운데서 짜 쓰던, 달걀을 계란이라 하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매사에 시시비비하지말자. 지혜를 터득한 사람은 귀로도 볼 수 있고, 눈으로도 들을 수 있으며 발바닥으로도 숨을 쉴 수가 있다. 행복하게 살려거든 남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느끼며,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헌신할 때 마음이 정화되어 평화와 행복이 찾아온다.

물질적 풍요만이 행복은 아니다. 재산 때문에 부모자식 간에도 서로 죽이는 판국이다.

서로 간에 극심한 대립과, 매일 추한 싸움의 연속인 혼란 속에서도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행복합니다.”답할 수 있어야한다. 남은 세월이 풀잎의 이슬에 불과한데 자신만을 위한 탐욕, 분노, 질투, 교만, 방일로 세월을 허비하지말자. 내가 잘난 맛에 취해있으면 기가 막히고 분하고 억울한 일들이 많아 칼을 물고 토할 일밖에 생기지 않는다.

조선시대만 해도 임금님이나 고관들의 생활수준이 오늘날의 서민수준도 못되었다.

그 시절에는 자동차나 에어컨, 난방기구, TV도 없었다. 주택도 그저 비바람만 피할 수 있으면 훌륭했다. 현대인들은 조선시대의 임금님보다도 훨씬 호의호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가 그때의 임금님보다 뭐가 더 잘났다고 그 많은 것을 탐하는가. 탐욕으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 욕심이 많으면 불만이 생기고,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마저 도망가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뚝 때어놓고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볼 줄 알 때 나날이 발전할 수 있다.

가난 때문에 대학을 못나온 사람은 대학 나온 사람을 부럽게만 바라보는데, 대학 나온 사람은 명문대학 못나온 것을 한탄하고, 명문대학 나온 사람은 박사학위 못 받은 것을 한탄한다. 이런 사고를 갖고 사는 이상 결코 행복할 수 없고, 그런 사람은 계속 그러다가 죽는다.

자신의 내부 세계를 깊숙이 관찰하고, 잘살 수 있는 여건부터 갖추어 나가면서 순간순간 만족하게 살아가자. 외부의 욕망에만 눈 뒤집혀 쫓다가는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

현실에서 만족을 느끼며 자신의 목표에 힘껏 도전하라. 도전 그 자체를 즐겁게 생각하고 만족해하며 사는 사람은 만족 속에 죽게 된다. 강한의지와 바른 사고만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어떤 문제도 부정적 견해로 인식하지 말라. 전도몽상(顚倒夢想)이란 말이 있다.

전도(顚倒)는 바르게 보지 못하고 뒤집어 보는 것이고, 몽상(夢想)은 꿈이나 헛것을 현실이나 진실로 착각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는 자신에게 치명상을 안겨주어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우리사회는 자신의 탐욕만 채우기 위해 인위적으로 전도몽상을 일으키고 있다.

온갖 분야에서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여 전도몽상을 일으키게 한다. 우리는 남들로부터 긍정적인 힘과 격려를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힘과 격려를 많이 해주어야만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조금만 더 용감하게 세상과 마주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자.

근심걱정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인생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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