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가야권 역사복원 ‘총력’
함안 가야권 역사복원 ‘총력’
  • 김영찬기자
  • 승인 2017.06.13 18:27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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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2021년까지 관광단지 등 3개 부문 7개 사업 진행


▲ ‘함안말이산고분군’ 전경
1500년 전 철기문화를 꽃피우면서 강력한 부족 연맹체를 이뤘던 아라가야의 고장 함안이 아라가야 역사 정립과 재조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주문하면서 가야사 복원 사업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함안군은 2020년을 목표로 ‘함안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최종 등재 추진과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879억원을 들여 ‘함안 가야문화 관광단지 조성’, ‘아라가야 역사 연구 및 복원사업’, ‘아라가야파크 조성’ 등 3개 부문 7개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함안 가야문화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는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고분군’ 주변인 가야읍 도항·말산리 일원에 439억원을 들여 ‘함안말이산고분군 정비사업’과 ‘함안박물관 리모델링 및 제2전시관 신축’, ‘성산산성 발굴·복원’을 통해 함안말이산고분군-노출전시관-함안박물관-성산산성으로 이어지는 가야문화 관광단지를 조성, 함안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탄력을 가하면서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라가야 역사 연구 및 복원사업’을 위해 총 180억원을 투입해 가야읍 가야·신음·묘사리 일원의 남문외고분군과 왕궁지, 봉산산성, 장명 도요지 등 현재 기초조사가 진행 중인 아라가야 핵심 유적에 대한 심화 학술조사와 복원정비로 가야문화를 심층적으로 밝혀 나갈 계획이다.

이 중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되는 남문외고분군은 원래 함안말이산고분군과 하나의 고분군으로 인식돼 왔으나, 일제강점기 때 인위적으로 분리됨에 따라 이번 조사와 복원으로 가치회복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또 가야리 왕궁지와 봉산산성은 아라가야의 왕궁지이자 배후산성으로 알려진 곳으로 유적의 존재와 가능성이 확인 됐으나 정확한 시기와 구조를 추가 확인해야하고, 장명도요지는 아라가야의 독창적 토기제작 문화를 보여주는 곳으로 균형적인 역사복원을 위한 발굴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라가야파크 조성’은 총 2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토지매입(5만5000㎡)과 아라가야 체험장, 기마·공연장, 판매장 등을 조성한다. 아라가야의 다양한 문화체험시설과 공연시설을 갖춘 체험·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찾는 국·내외 관광 수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1500년 전 아라가야시대에 조성된 최대급의 가야고분군으로써 소멸된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역사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류사에 있어 특별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 추진으로 말이산고분군의 발굴 정비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가야 역사·문화의 재정립과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가야문화권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 가야문화 복원사업이 안정 속에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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