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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리산함양시장 화재 초기진압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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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5  1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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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우리는 충격적인 화재 장면을 목격했다. 영국 런던의 24층 짜리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여 거대한 불기둥이 되어버린 모습은 모든 사람들을 망연자실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건축된 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명색히 고층 아파트가 순식간에 횃불처럼 타오른 이유는 역시나 화재안전불감증이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내부에 화재에 취약한 목조가 많이 사용되어 있음에도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지난해 리노베이션 공사 시 외벽 등에 단열기능이 없는 싸구려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발생 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먼 나라 일이지만 우리 주변은 그러한 상황에 놓인 건물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하지만 런던 화재 아파트와 같이 화재에 취약하지만 소방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주민들의 성숙한 안전의식으로 대형화재를 막은 곳이 있다. 바로 함양군 전통시장인 지리산함양시장이다. 지난 13일 오후 한 점포 내 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화재에서 보았듯이 시장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할 뻔 했다.

다행히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는 소화기’와 상인의 침착한 대응이었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위험이 크거나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장소에 소화기가 든 투명 아크릴함을 설치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함양군과 함양서방서의 유비무환의 자세가 돋보인다. 화재를 목격한 상인의 훈련된 행동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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