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 도라지
장생 도라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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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는 기침을 내리는 데는 다른 어떤 약초 보다도 효능이 뛰어나다. ‘신농초본경’에는 “가슴과 옆구리가 칼로 찌르듯이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배가 차오르고 장에서 소리가 들리거나, 놀라고 겁먹고 두근거림을 치료한다”고 돼 있다. 또 ‘명의별록’에는 “맛은 쓰고 독이 있다. 오장과 장위에 찬 혈기를 보한다. 한열과 풍으로 생긴 저림을 없앤다. 속을 데워  음식을 소화하며 인후통증을 치료하고 벌레의 독을 내려 보낸다”고 하였다. 이처럼 도라지는 호흡기 계통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가 어릴 때 가래나 기침을 없애기 위해 주로 먹었던 ‘용각산’이라는 약이 있다. 이 ‘용각산’은 다른 것이 아니라 도라지를 빻아서 만든 약이라고 한다.


도라지는 약으로 쓰일 뿐 아니라 음식으로도 많이 쓰이는 채소이다. 도라지 무침은 어떤 장소에서나 잘 어울리는 나물이다. 이처럼 도라지는 음식으로도 약으로도 우리에게 친근한 식물이다. 들이나 산에 흔하게 피어나 한여름인 7~8월에 보랏빛이나 하얀색 꽃을 피운다. 그 꽃도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키워도 손색이 없다. 이런 도라지를 21년 동안 키운 것이 장생도라지이다. 도라지는 보통 한 곳에서 3년 이상을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21년을 키우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도라지를 21년을 키우는 방법이 특허를 받을 정도라고 한다. 그 장생 도라지가 일본과 20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친근한 도라지가 일본사람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하나 보다. 우리의 전통 의약이 세계로 수출되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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