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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검은 돈에 물든 부끄러운 도내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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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2  18: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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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정치권이 ‘검은 돈’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차정섭 함안군수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검은 돈의 연결고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 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한 창원지검 특수부가 엄용수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난 20일 긴급체포했는데, 지난해 총선 때 차 군수로부터 2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엄 의원의 지역구가 밀양·의령·함안·창녕으로 함안군수는 엄 의원의 관할에 있다. 그래서 지난해 총선에 당시 여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한 엄 의원 측에서 차 군수로부터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당사자는 부인하겠지만 엄 의원이 당선되면 다음 지방선거 때 차 군수의 공천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되기 때문이다.

보좌관이 돈을 받는데 엄 의원이 몰랐을 수도 있고,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엄 의원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구나 만에 하나 엄 의원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야당으로 전락한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서 도민들로부터 받을 평가는 짐작할 수 있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해 차 군수든 엄 의원이든 한국당이든 그들이 몰락하는 것은 그들의 운명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조롱받고 상처받는 지역주민, 나아가 경남도민들은 무슨 죄인가. 올바른 인재를 뽑지 못한 것도 잘못이니 감수해야 하지 않나 하면 할 말은 없다. 내년 지방선거부터 정말로 냉정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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