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사랑해요~”, “아빠! 다음엔 같이 와요”
“우리 가족 사랑해요~”, “아빠! 다음엔 같이 와요”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6.26 18:15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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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저도 콰이강의 다리 ‘느린 우체통’ 각양각색 사연 쌓여
▲ 창원시 관광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1만3610통의 엽서가 수거됐으며 그중 4679통이 사연의 주인공에게 발송됐다.

지난 6월 10일 개장 75일 만에 30만여명이 다녀간 창원시 저도연륙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입구에는 빨간 ‘느린 우체통’이 눈에 띈다. 또한 그 속에 담긴 사연도 각양각색이라 흥미를 끈다.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얼마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효심 깊은 손자의 엽서를 비롯해 ▲시험을 앞두고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 ▲술 많이 마시는 아빠를 걱정하는 자녀 ▲군입대한 자녀를 그리워하는 부모 ▲직장에서 일하느라 같이 오지 못한 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 ▲장난감 사 달라고 조르는 조카의 엽서 등 다양한 사연의 엽서가 접수되고 있다.

또 글 대신 정교한 그림이나 아기들의 귀여운 낙서도 분류하는 직원들의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창원시 관광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1만3610통의 엽서가 수거됐으며 그중 4679통이 사연의 주인공에게 발송됐다고 한다.

황규종 창원시 관광과장은 “손편지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시대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잠시 아날로그의 향수에 젖어보는 체험도 창원의 매력 있는 관광상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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