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연꽃테마파크’ 꽃망울 터뜨려
‘함안연꽃테마파크’ 꽃망울 터뜨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7.07.10 18:44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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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밭 10만9800㎡ 내 홍련·백련·수련 등 수생식물 가득

▲ 함안 연꽃테마파크에 만개한 연꽃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꽃의 계절, 7월 여름을 맞아 ‘함안 연꽃테마파크’에 만개한 연꽃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연꽃의 매력을 사로잡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10만9800㎡에 달하는 함안 연꽃테마파크에 다량의 다양한 연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함안 관광명소인 연꽃테마파크는 가야읍 가야리 233의 1 일원의 유수지를 활용해 만든 생태공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에 걸쳐 조성되어 유수지였던 이곳은 홍련과 백련, 수련 등의 연꽃을 비롯해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무늬창포, 부레옥잠, 좀개구리밥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공존하는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연꽃은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법수면 옥수늪에서 자생하는 토종연꽃인 ‘법수홍련’은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신라시대 연이다.

키가 작고 은은한 연분홍색 꽃잎과 특유의 강한 향기를 품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서울 경복궁의 경회루 연꽃 복원 품종으로 선정돼 서울로, 지난해에는 경북 울진의 지역명소인 연호정으로도 보내진 품종이다.

특히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지난 2010년, 700여년 만에 꽃을 피워낸 것으로, 그 신비로움에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감탄을 자아낸다.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근대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는 ‘가람 백련’이 자생하고 있는데, 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도 넓으며 홍련보다 향이 짙어 연꽃차로도 많이 즐긴다.

군 관계자는 “진흙 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할 만큼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이 일품”이라며 “마음 편안해지는 연꽃향이 가득한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 올 여름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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