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무원 직장 내 성추행 척결 계기 삼아야
사설-공무원 직장 내 성추행 척결 계기 삼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0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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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대로 여성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최근 발생한 김해시 공무원의 직장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 김해시 여성단체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그저께인 19일 시청에서 성추행 사건에 분노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여기에 참여한 김해시 여성단체가 김해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해 김해 여성의 전화 등 무려 19개에 이른다.


이번 성추행 사건이 던진 충격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해시 여성단체들은 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직장 내 성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직장 내 성희롱 실태를 밝히고, 지난 5년간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분석해 예방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지극히 당연한 외침이다.

석 달 전에도 여자화장실 몰카 설치가 발각되어 난리를 친 바 있는 김해시로서는 여성단체들의 목소리를 결코 가벼이 할 수 없게 됐다. 어떤 식으로든 시민이 수긍할 수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김해시에서만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진주시의 성희롱 추문이 이를 뒷받침한다.

성추행 등 성문제에 관련된 사건의 경우, 여전히 쉬쉬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공직사회는 그 특성상 잘 드러내지도,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것이 성범죄가 빈발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번 김해시 사건을 계기로 전 시군이 공무원들의 성인식과 실태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직장 내 성범죄 척결의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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