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대 경남과기대 입학금 폐지를 반긴다
사설-창원대 경남과기대 입학금 폐지를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06 18: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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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내년 신입생부터 대학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아예 입학금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두 대학이 입학금폐지를 선언한 것은 도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다른 대학의 입학금폐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이 입학금폐지를 결정한 것은 새 정부 들어 대학등록금과 입학금에 대한 학부모 부담을 더는 방향이 추진되자 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경남과기대는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입학금 수준인 2만원을 유지해 왔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248곳의 평균 입학금은 57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경남과기대의 지난해 기준 연간 평균 등록금은 377만 1500원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평균 등록금 668만 원보다 낮은 등록금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경남과기대는 2009학년도부터 9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했다.

입학금은 그간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고, 수업료와 달리 신입생 등에게 거둔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만과 의혹을 사왔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입학금 폐지는 매우 반길 일이다. 다른 국공립대학의 입학금폐지도 빨리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사립대학들로 이들 학교에도 입학금 인하나 폐지를 압박할 경우 재정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립대학들의 입학금 폐지가 쉽지 않은 이유는 국공립과 달리 전체 등록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학부모 부담을 줄이면서 대학의 재정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사립대학도 수년째 등록금은 동결돼 있는데다 대다수의 지방사립대들이 입학정원도 채울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사립대는 일률적인 폐지나 당장의 인하보다 대학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점진적으로 인하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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